'불펜 과부하' 롯데에 천군만마 돌아오나? '구단 최다 홀드' 사나이, 퓨처스서 3경기 연속 무실점 완벽투
입력 : 2025.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구단 역대 최다 홀드 기록 보유자 구승민(35)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구승민은 16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롯데가 4-3으로 앞선 9회 초 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구승민은 상대 선두타자 박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음 타자 천성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자신이 직접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윤준혁 역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롯데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태경과 이인한 역시 1타점씩을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민석은 총 100구를 투구하며 6이닝을 5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만 통산 121홀드를 올리며 구단 역대 최다 홀드 기록 보유자가 된 구승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2년 최대 21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5년 연속 20홀드 달성이 불발된 그는 FA 계약을 계기로 더 화려한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부터 삐걱거렸다.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 3피안타(1피홈런) 1볼넷을 허용하면서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아쉬운 모습을 보인 구승민은 결국 27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구승민은 첫 2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때 1실점을 허용한 이후로 남은 3경기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최근 두 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피안타,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구승민이 지금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현재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롯데 1군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롯데의 시즌 구원투수 등판 횟수는 현재까지 92회로 압도적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구원 이닝은 72⅓이닝으로 리그 3위지만, 2연투(28회)와 3연투(5회) 부문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대부분이 정철원(2연투 6회, 3연투 1회), 정현수(2연투 7회, 3연투 2회) 등 필승조에 치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제 과부하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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