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6)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에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일본과 한국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또 마이너 계약, 5억 엔(약 47억 원) 거절한 뒤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뷰캐넌의 근황을 전했다.
매체는 "한때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었던 뷰캐넌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뷰캐넌은) 올봄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예정이다.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서 1경기 등판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3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뷰캐넌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해 2시즌(2014~2015) 동안 35경기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55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6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빅리그의 높은 벽에 막혔던 뷰캐넌은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야쿠르트와 계약을 맺고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 그는 3시즌(2017~2019년) 동안 20승 30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다음 행선지는 한국이었다.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4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삼성은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까지 제시할 방침을 세웠으나 뷰캐넌은 한국 잔류 대신 미국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그는 삼성과 작별이 확정된 뒤 SNS를 통해 뷰캐넌은 "삼성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생각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라며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고 삼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메이저 계약이 아닌 마이너 계약을 맺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범경기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8이닝 5실점), 피안타율 0.37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서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의 성적을 기록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8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뷰캐넌은 이적 직후 콜업되는 행운을 누렸고 감격의 빅리그 복귀전도 치렀다. 9년 만에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서 3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신시내티 로스터에 더 이상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빅리그 승격 하루 만에 양도 지명(DFA) 조처되는 아픔을 맛본 그는 남은 시즌을 트리플A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7.52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풀카운트'는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를 인용해 뷰캐넌이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전하며 "2024시즌 마이너리그서 선발과 롱릴리버로 뛴 뷰캐넌은 스윙맨으로서 흥미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빅리그 통산 8승을 기록한 뷰캐넌이 새 팀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라고 주목했다.
사진=뉴스1,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