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케플러가 프로젝트 그룹 최초로 재계약에 성공한 이유를 공개했다.
케플러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6집 앨범 ‘TIPI-TAP’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케플러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2022년 1월 데뷔해 2년 6개월 간 국내외에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지난 7월 멤버 강예서와 마시로를 제외한 7명은 프로젝트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재계약을 하며 활동 기간을 연장해 화제를 모았다.
강예서와 마시로는 원 소속사로 돌아가 신인 걸그룹 메이딘으로 데뷔했고, 7인조로 재정비를 마친 케플러는 지난 9월 ‘KCON GERMANY 2024’에 출연하며 활동 기지개를 편 후 이날 새 앨범 ‘TIPI-TAP’을 발표하고 컴백에 나선다.
활동 연장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김채현은 “멤버들이 무대를 사랑하고 무대를 2년 반 동안 한 번도 놓지 않고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어서 그런 멤버들과 더 하고 싶다, 이 멤버가 아니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으로 계속 하고 싶었다.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밝혔다.
서영은은 “이 퍼포먼스가 강한 팀과 함께 재계약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재계약 과정에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7인 계약했을 때 이 멤버들과 함께 빨리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퍼포먼스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출신 프로젝트 그룹으로는 최초로 재계약에 나선 케플러는 멤버들끼리도 당시 재계약을 논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터.
김채현은 “사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회사에서 잘 조율해보자’ 했고, 그 과정에서 리더 유진 언니가 고생을 해주셨다. 각자 회사와 이야기 나누면서는 ‘이런 거 하고 싶어요’ 하면서 조금 더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다.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서 저는 그때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유진은 “저는 개인적으로 멤버들을 믿었다. 전에 활동 하면서 못 가본 나라도 많고 못 해본 공연도 많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계약을 하면서 더 많은 나라에 가보고 많은 활동을 하는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강예서, 마시로와도 여전히 서로 응원을 하고 있다는 서영은은 “메이딘으로 데뷔했을 때 다같이 축하한다고 얘기를 했다. 저희 앨범 티저가 하나씩 나오고 있는데 보면서 두 멤버도 ‘너무 예쁘다’ 기대하는 칭찬의 메시지도 보내줬다. 두 멤버가 다른 환경에 있지만 한 뜻으로 응원하고 있다. 두 멤버가 힘들 때 달려가서 지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7인조 재편 후 첫 컴백을 앞두고 있는 멤버들은 “7명이 준비하면서 비어 보이지 않을까 고민을 했는데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뭉쳐져 잘 하자 서로 응원해주면서 우리도 지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얘기도 나누고 열심히 연습했다”며 “함께한 시간이 3년 정도 되니까 서로 모니터링 하면서 부족한 부분, 잘하는 부분 이야기 나누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 7인 컴백이 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7인조 케플러의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김채현은 “개인적인 마음 가짐이 달라졌다. 어떻게 보면 힘들 수 있는 순간을 겪고 재정비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단단해진 것 같고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이다. 활동할 때 행복감이 더 크더라. 앞으로의 우리들이 더 기대가 된다”며 “이렇게 착하고 무던한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앞으로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재계약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로젝트 그룹인 만큼 한정된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불안함이 없진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최유진은 “그런 생각보다는 매 무대마다 이 순간들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케플러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저희가 글로벌 팀인 만큼 국내 음원차트에도 오르고 싶지만 해외 음원차트에 오르는 것도 꿈이다. 가능하다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오르고 싶다. 또 예능 촬영할 때 지나가시는 행인분들에게 ‘케플러 아시죠?’ 했을 때 모든 분들이 다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에서도 저희 노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클렙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