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출발에 나선다.
1일 오후 6시, 임창정의 신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가 공개됐다.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는 오는 12월에 발매 예정인 18번째 정규앨범의 선공개 곡이다.
그에 앞서 공개된 이번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는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된 사람들, 그 인연들의 만남과 헤어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삶의 과정 속 감정들을 표현했다. 그간 매 앨범마다 자작곡을 수록해왔던 임창정은 이번에도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임창정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일으키는 노래로 감동을 주고 싶다는 진솔한 마음을 이번 곡에 담았다는 후문.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는 발라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에 걸맞은 감성적인 팝 발라드 곡이다.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는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여기에 임창정의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더해져 감동을 배가한다.
모바일, 숏폼 시대에 맞춰 세로 형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 어둡고 차가운 색채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에는 무용수, 환자, 회사원, 대리기사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저마다 겪는 고단한 삶이 그려졌다. 중간 중간 건물 옥상에서 담담하게 노래하는 임창정의 모습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 하다. 또 뮤직비디오 후반에는 삭막한 일상 속에서도 각자의 행복을 찾은 인물들의 미소가 담겨 여운을 더했다. 임창정 역시 카메라를 응시하며 후련한 웃음을 짓는 모습.
특히 이번 신곡은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잠시 활동을 멈춘 뒤 처음으로 공개되는 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법적 다툼 끝에 끝내 무혐의를 받아낸 임창정은 "여러분들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들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런 그가 새롭게 선보인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에는 "변해간 그 시절 내내 내 모습 / 뻔한 나의 오늘과 다 잃은 지금을 / 왜 그때는 몰랐었을까?" 등과 같은 임창정의 진솔한 마음이 담겼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는 임창정의 회고와도 같은 가사는 듣는 이들의 몰입을 더하며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
한편 내년 가수 데뷔 30주년을 앞둔 임창정은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이후 약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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