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벨트란, 가혹했던 첫 월드시리즈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익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생애 첫 월드시리즈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세인트루이스는 3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6으로 패했다. 최종 전적 2승 4패로, 보스턴의 우승을 지켜봤다. 유독 포스트시즌 활약이 뛰어나 ‘가을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벨트란은 제 몫을 다했지만 눈물을 삼켰다. 1998년 데뷔 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벨트란은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2타수 10안타 4홈런, 타율 0.455로 미친듯한 활약을 하며 3승 2패,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은 이어졌다. 현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24타수 10안타 4홈런, 타율 0.417을 기록했지만 팀은 3승 4패로 아쉽게 패했다.

2006년에는 뉴욕 메츠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3승 무패로 물리치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상대는 세인트루이스였다. 기록은 27타수 8안타 3홈런으로 준수했지만, 팀은 또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2년, 벨트란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2년, 와일드카드전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물리치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3승 2패로 꺾었다. 챔피언십 시리즈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20타수 6안타 2루타 3개로 활약했지만 이번에도 팀은 3승 4패로, 월드시리즈행이 좌절됐다.

결국 2013년, 벨트란은 4번 도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물리쳤다.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을 상대했다. 6경기서 17타수 5안타, 특히 득점권에서 3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승 기회는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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