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5억팔' 1순위 등장...한화, '2순위' 정우주도 문동주-김서현만큼 대우해줄까
입력 : 202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년 만에 '5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신인이 등장했다. 어쩌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5억 팔'은 1명이 아닌 2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은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가 차지했다. 이른바 '정정대전'으로 불린 최대어 경쟁에서 밀린 전주고 파이어볼러 정우주는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현우를 지명한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2025시즌 입단을 앞둔 신인 선수 14명과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 가장 눈길을 끈 정현우의 계약금은 5억 원으로 발표됐다.



'5억 팔' 신인이 등장한 것은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한화 이글스)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라이벌로 꼽혔던 심준석(마이애미 말린스)의 미국 진출로 독보적인 고교 최대어가 된 김서현은 5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한화에 입단했다. 전체 2순위인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3억 2천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의 1라운드 선수들의 계약금은 2억 원 대였다.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 최고 계약금은 3억 5천만 원이었다. 전체 1순위 황준서(한화)와 2순위 김택연(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같은 금액을 받았고, 3순위 전미르(롯데 자이언츠, 3억 원)까지 3억 원 대의 계약금을 기록했다.




키움은 장재영(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9억 원, 안우진(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6억 원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 규모의 계약금을 안기며 정현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완성형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 데다 최고 구속도 152km/h까지 기록해 가치를 더 인정받았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2순위 정우주에게로 쏠린다. 메이저리그의 러브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우주는 당초 고교 최대어로 전체 1순위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현우에 밀려 1순위의 영광은 안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전체 1순위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2순위가 더 많이 계약금을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3년 전 문동주의 자존심을 세워줬던 한화라면 정우주를 대우해 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광주진흥고 출신인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 당시 이른바 '문김대전'에서 김도영에게 밀려 고향팀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신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은 문동주는 4억 원을 받은 김도영보다 1억 원 높은 5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덕분에 문동주는 그해 '신인 최고 계약금'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문김대전에서 밀린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처럼 150km/h 중후반의 강속구가 장점으로 꼽히는 정우주를 지명해 미래를 책임질 강속구 트리오의 밑그림을 그렸다. 과연 한화가 '1순위 같은 2순위' 정우주에게 얼마의 계약금을 안겨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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