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MVP가 개막 1시간 만에 사라졌다...'햄스트링 손상' 초대형 악재 김도영 ''온전히 내 잘못, 금방 돌아오겠다''
입력 : 2025.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개막전부터 부상 악재를 맞았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9-2 대승을 거뒀다. 7회까지 1-2로 끌려가던 KIA는 8회에만 무려 8점을 몰아쳐 홈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하지만 개막전 승리에도 KIA는 웃을 수 없었다. 공격의 핵인 김도영이 단 한 경기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025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NC 선발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0-2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김도영은 3구째 패스트볼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속도를 끌어올리며 1루 베이스를 밟고 2루로 향하던 김도영은 좌익수의 빠른 대처를 보고 다시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1루 베이스를 밟은 김도영은 갑자기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KIA 코칭 스태프는 곧바로 김도영의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대주자 윤도현으로 교체가 결정됐다. 김도영이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걸어나가자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운 관중석 분위기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KIA 구단은 MRI 검진 결과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이 나왔다고 알렸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검진으로 크로스체크를 할 예정이지만, MRI 검진에서 부상이 확인된만큼 결과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도영은 3년 차였던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의 눈부신 활약으로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도영은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서 5경기 타율 0.467(15타수 7안타) 3타점 OPS 1.300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첫 경기가 시작되고 1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불의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 누구보다도 실망감이 클 김도영이지만, 그는 팬들에게 먼저 사과의 뜻부터 밝혔다. 김도영은 자신의 SNS에 "오늘 부상에 대해서 온전희 저의 잘못입니다.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한 경기 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는 글을 남겼다.


올 시즌 '1강'으로 꼽히는 유력한 우승 후보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타선과 탄탄한 선수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무리 그런 KIA라고 해도 김도영은 '대체 불가' 자원이기 때문에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KIA로서는 김도영의 햄스트링 손상 정도가 경미해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라야만 하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김도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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