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에 현수→외야엔 정태? 한국계 빅리거 '나도 있다'...166.4km 쾅! 시즌 첫 홈런포 '작렬'
입력 : 2025.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가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레프스나이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선발 워커 뷸러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0-1로 보스턴이 뒤진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레프스나이더는 볼카운트 2-2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조나단 캐넌의 시속 95.2마일(약 153.2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타구 속도 103.4마일(약 166.4km)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1호 홈런. 이 홈런으로 보스턴은 1-1 동점을 만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회 말 보스턴은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트레버 스토리가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재런 듀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윌리어 아브레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서 크리스찬 캠벨이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보스턴은 순식간에 4-1로 앞서갔다.

보스턴은 8회 초 구원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앤드류 베니텐디에게 던진 시속 99.8마일(약 169.0km) 싱커를 공략당해 1점 홈런을 허용했다. 2점 차로 쫓긴 보스턴은 이후 불펜진이 추가 실점 없이 뒷문을 틀어막아 4-2로 승리했다.


레프스나이더는 1991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2012년 MLB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87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한국계 입양아 출신 메이저리거’ 1호가 됐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보스턴에 자리 잡았다.

그는 2024시즌 93경기 타율 0.283(272타수 77안타) 11홈런 40타점 OPS 0.830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으나 시즌 도중 돌연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8월 지역 매체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를 시사했던 레프스나이더는 한 달 뒤 '매스라이브'와 인터뷰를 통해 "이곳 보스턴을 사랑한다. 구단이 옵션을 실행하면 스프링캠프에 돌아와 모두를 보고 싶다"라며 의사를 번복했다. 이후 그는 보스턴이 2025년 210만 달러(약 29억 원) 옵션을 실행해 구단에 남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보스턴 외야의 플래툰 멤버로 활약 중인 레프스나이더는 9경기 타율 0.333(24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OPS 0.902로 순항 중이다. 그는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또 다른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과 함께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고 돌아온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7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크보라이브' 5화 방송에서 레프스나이더를 언급했다. 조 위원장은 "레프스나이더는 요즘 귀해진 우타 외야수다. 정말 기대가 된다"라며 그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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