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사노프는 부뇨드코르 유소년팀 출신으로 2022년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에네르게틱-BGU 민스크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 여름 RC 랑스로 적을 옮기며 리그1 역사상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랑스에서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한 후사노프는 이번 시즌 주전을 꿰찼고, 16경기를 소화하며 리그1 수준급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올겨울 센터백 보강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빅클럽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이적료 3,360만 파운드(640억 원)에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후사노프는 이적 후 곧바로 첼시(2-1)를 상대로 데뷔전에 나섰는데, 시작 3분 만에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에서 어쩔 줄 몰르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조기 교체를 하기도 했다. 우려와 달리 부담을 털어내고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펼쳐진 6경기 중에 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2월 레이턴 오리엔트와 FA컵 3라운드 원정에서 데뷔골을 작렬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오른쪽 풀백을 맡으며 멀티 능력도 발휘했다.
그 결과 후사노프는 3월 6일 맨시티가 공식 채널을 발표한 2월 이달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엘링 홀란을 제치고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3월 중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후사노프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스페인 아스는 22일 “맨시티의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후사노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매체는 “후사노프는 데뷔전이었던 첼시와 23라운드에서 실점에 연관됐고, 29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자책골을 기록했다”며, “감독의 마음이 변하기 전까지 아스널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후사노프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압박과 긴장이 그를 압박했다. 과르디올라가 3월 15일 브라이턴전 이후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 교체 출전으로도 현장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니코 오라일리가 왼쪽 풀백에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그바르디올이 센터백으로 올라왔고, 후사노프는 선택지가 없어졌다. 오라일리가 처음 선발로 나섰던 레스터 시티전 이후 후사노프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이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장인 과르디올라 역시 오라일리에게 만족감을 드러내며 “우리 팬들은 아카데미 출신 선수인 그를 사랑한다”고 치켜세웠다.
시즌이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후사노프가 그라운드를 밟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맨시티의 이적료 640억 원이 증발하기 직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