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성공적인 팀 리빌딩, WS 우승 밑거름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보스턴은 우에하라 코지, 마이크 나폴리 등 올 시즌 들어 새로 계약한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보스턴은 지난해 바비 발렌타인 감독 하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69승 9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한 보스턴은 대대적인 리빌딩을 시작했다.

보스턴은 먼저 2012 시즌 중반 다저스와 대규모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조쉬 베켓, 칼 크로포드, 닉 푼토 등 장기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로 보내 1억 7,600만 달러(약 1,864억 원)에 달하던 연봉 총액을 가볍게 했다.

이 중 가장 계약 규모가 컸던 곤잘레스만 해도 7년 1억 5,400만 달러(약 1,631억 원)에 달했고, 아직 6년이나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다. 게다가 베켓의 경우 지난해 5승 11패 5.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몸값을 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 리빌딩에 필요 없다고 생각한 선수를 내보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우에하라, 나폴리, 데이빗 로스, 쉐인 빅토리노, 라이언 뎀스터, 스테판 드류, 쟈니 곰스 등과 계약했다. 연봉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빅토리노(3년 3,900만)와 뎀스터(2년 2,650만) 밖에 없을 정도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 영입이었다.

그리고 보스턴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승 2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은 철벽 마무리 우에하라, 타선의 핵 나폴리 등의 활약으로 6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95년 만에 홈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보스턴과 다저스의 트레이드는 결과적으로 보스턴이 꼭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올 시즌 보스턴이 왕좌를 차지하는데 가장 많은 활약을 선보였다.

우에하라는 올 시즌 1.09의 평균자책점과 4승 1패 21세이브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뒷문을 철저히 막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7세이브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올 시즌 0.259 타율에 23홈런 92타점으로 보스턴의 화력을 담당했다. 나폴리는 지난 디트로이트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과 5차전에서 결승홈런을 때려내 팀을 월드시리즈로 데려가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밖에 로스, 빅토리노, 드류, 곰스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그 결과 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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