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신에게 100점 매기지 않은 이유는?
입력 : 2013.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현진이 자신의 올 시즌 활약을 99점으로 매겼다. 100점을 주지 않고 1점을 뺀 이유에 동부 원정에서 부진했던 점을 꼽았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1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한 해를 보낸 소감과 향후 활동에 대해 밝혔다. 류현진은 자신의 2013 시즌에 대해 99점이라고 평가하며 1점을 뺀 이유를 “동부 원정으로 인한 시차 적응 실패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유독 원정에서 약했다. 류현진은 15번의 원정경기에서 3.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홈 15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 2.32에 비해 1.36이나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허용한 피안타율(0.248)보다 홈 피안타율(0.255)이 더 낮았음에도 자책점은 더 높았다. 류현진은 원정에서 39자책점을, 홈에서 25자책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동부 원정에는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다. 다저스는 미국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필연적으로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과 원정경기를 치르려면 미국을 대각선으로 횡단해야 한다.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우 3727㎞나 떨어져 있으며 3시간의 시차를 보인다. 때문에 류현진의 홈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동부지구로 원정을 떠나려면 시차 적응 등이 필요할 정도로 고단하다.

류현진은 실제로 지난 4월 21일 볼티모어로 원정경기에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원정길이었다. 류현진은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혼쭐났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99점을 준 또 다른 이유에 대해 “내 등번호가 99번이기 때문에 99점을 줬다”며 위트 있는 답변을 덧붙였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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