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내분 조짐? 북런던 더비 패배에 SON vs 포스테코글루 의견 충돌했다
입력 : 202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1)이 엔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의견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 약점을 드러내며 두 골을 실점했고, 결과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도 불가능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의견 충돌'까지 발생한 모양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9일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트피스 전술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를 꼬집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세트피스 전술을 보완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면 진작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라며 "수비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순위는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흥민의 의견이 상반된 것이다. 손흥민은 연이은 세트피스 실점에 "그런 실점은 고통스럽다"며 "우리는 세트피스 상황에 더욱 강해져야 한다. 모두가 나서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52실점 중 13실점을 세트피스로 내줬다. 매번 약점으로 꼽혀왔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고, 결국 아스널을 상대로 똑같은 방식에 두 번 당하며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매체는 "손흥민의 발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 이후 나왔다"고 덧붙이며 두 사람의 의견 충돌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낭만 축구'로 전반기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재를 노출하며 현시점 프리미어리그 5위에 처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 애스턴 빌라가 미끄러지길 바라야 하는 실정이다.

유럽 대항전(UEFA 유로파리그 혹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 자체는 유력하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하나 소화하는 데 있어서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내온 만큼 전반적인 경기력 보완은 선택 아닌 필수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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