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마하' 홍준영 “마지막 한 발 남았으니 지켜봐달라”...로드 투 UFC 출전 韓 8인 출사표
입력 : 2024.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로 가는 관문 로드 투 UFC(ROAD TO UFC, 이하 RTU) 시즌3에 참가하는 8명의 한국 선수들이 결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UFC는 오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RTU 시즌3 오프닝 라운드를 개최한다. RTU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에게 UFC와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다. 네 체급(여성 스트로급,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에서 8강 토너먼트가 펼쳐져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 UFC와 계약할 수 있는 논토너먼트 경기도 준비돼 있다.

이번 시즌3에는 처음으로 여성 스트로급(52.2kg) 토너먼트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전 제우스FC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서예담(32·7승 3패)이 출전해 침구사 파이터 스밍(29·중국)과 격돌한다. 주짓수 국가대표를 지낸 서예담은 “예전엔 레슬링이 좋지 못해 그라운드에서 주무기인 주짓수를 보여주기 어려웠기에 이 부분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서예담은 2년 전 시즌 1 논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그는 “최선을 다해 아쉬움이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새로이 각오를 다졌다.

플라이급(56.7kg)에는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 최동훈(25·6승)이 출전해 지난 시즌 준우승자 지니우스위에(23·중국)와 맞붙는다. 유도가 출신의 최동훈은 “처음엔 주최측에서 날 떨어뜨리려는 건가 싶었지만 분석할수록 오히려 더 쉬운 상대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밴텀급(61.2kg)에는 ‘유짓수’ 유수영(28·11승 3패 2무효)과 원챔피언십 베테랑 김규성(31·12승 5패)이 출전한다.

전 블랙컴뱃·나이자FC·딥·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 유수영은 삼수생 노세 쇼헤이(26·일본)와 맞붙는다. 그는 유도가 출신인 상대보다 “그래플링에서 내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또한 “토너먼트에 진짜 뛰어난 선수는 없다. 내가 충분히 다 이길 수 있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원챔피언십 베테랑 김규성(31·12승 5패)은 판크라스 밴텀급 챔피언 나카니시 토키타카(27·일본)와 맞선다. 2년 넘게 타격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훈련한 장신의 타격가 김규성은 “상대는 그래플링을 계속 시도하겠지만 그걸 막아내는 건 이제 익숙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10년간 열심히 했으니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페더급(65.8kg)에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의 오른팔로 불리는 홍준영(34·13승 1무 7패)과 ‘스턴건’ 김동현, ‘섹시야마’ 추성훈의 절친한 동생이자 제자인 송영재(28·6승 1무)가 출전한다.

전 더블지FC-AFC 페더급 더블 챔피언 홍준영(34·13승 1무 7패)은 지난 시즌 라이트급 준우승자 하라구치 신(25·일본)과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홍준영은 2년 전 시즌 1에 출전해 마츠시마 코요미(31·일본)에게 스플릿 판정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후 액션 배우로도 활동하며 영화 ‘범죄도시 3’, 드라마 ‘사냥개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UFC 진출 기회를 얻은 홍준영은 “스스로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합 때 그걸 발휘하지 못해서 미련이 남는다”며 “마지막 한 발 남았으니 지켜봐달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AFC 페더급 챔피언 송영재(28·6승 1무)는 글레디에이터 페더급 챔피언 카와나 마스토(29·일본)와 맞붙는다. 그는 “상대가 체력은 좋지만 타격은 내가 많이 위에 있다”며 “체력만 준비되면 내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논토너먼트 경기에는 또 다른 정찬성의 제자 김한슬(33·13승 5패)과 기원빈(33·17승 9패)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기원빈은 논토너먼트 라이트급(70.3kg) 경기에서 판크라스 라이트급 챔피언 사이카 타츠야(33·일본)와 격돌한다. 기원빈은 시즌 1에선 4강에서 제카 사라기에게 KO패하고, 시즌 2에선 녹다운을 얻어낸 후 해머링을 시도하다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의 후두부를 가격해 실격패했다. 그는 “저번에 실수한 걸 만회하고 싶어 많이 노력했다”며 “무조건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한슬은 논토너먼트 웰터급(77.1kg) 경기에서 지난 시즌 동료 기원빈에게 실격승을 거둔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를 만난다. 김한슬은 시즌1에선 존 아다하르를 서브미션으로 꺾고, 시즌 2에선 타이이라커 누얼아지에게 KO로 패했다. 그는 “핑계지만 작년엔 KO를 해야 계약을 할 거라 생각해 마음이 조급했다”며 “이번엔 노련함과 영리함으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ROAD TO UFC 시즌 3 오프닝 라운드는 오는 5월 18일과 19일 오후 7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에피소드 1 (5월 18일 오후 7시)>
웰터급 논토먼트: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 vs 김한슬
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황페이얼 vs 모토노 미키
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펑샤오찬 vs 키란 싱
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하라구치 신 vs 홍준영
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주캉제 vs 안도 타츠야

<에피소드 2 (5월 18일 오후 9시)>
여성 플라이급 논토너먼트: 왕충 vs 파울라 루나
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프리야 샤르마 vs 둥화샹
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카와나 마스토 vs 송영재
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스밍 vs 서예담
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시에빈 vs 이부거러

<에피소드 3 (5월 19일 오후 7시)>
라이트급 논토너먼트: 기원빈 vs 사이카 타츠야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지니우스위에 vs 최동훈
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유수영 vs 노세 쇼헤이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존 알만자 vs 앙가드 비시트
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다얼미스 자우파스 vs 오자키 렌

<에피소드 4 (5월 19일 오후 9시)>
여성 플라이급 논토너먼트: 옌치후이 vs 리사 키리아쿠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루엘 파날레스 vs 마츠이 토키
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김규성 vs 나카니시 토키타카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키루 싱 사호타 vs 인솨이
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바얼겅 제러이스 vs 리윈펑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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