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대마젤리 밀수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퇴출됐던 애런 브룩스(34)가 화려하게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브룩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역투한 오클랜드는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막혀 0-3으로 패했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브룩스는 패전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이던 2022년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748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브룩스는 1회부터 흔들리며 2실점했다. 1회 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를 맞은 뒤 카일 터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이후 안정을 찾은 브룩스는 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2회 안타 2개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긴 브룩스는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4회는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브룩스는 5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뜬공과 삼진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6회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막아냈다. 7회는 단 7구로 직선타, 땅볼, 뜬공을 유도해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브룩스는 7이닝 동안 84구(스트라이크 60구)를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4.8마일(약 152.6km), 평균 시속 92.4마일(약 148.7km)을 기록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너클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던져 휴스턴 타선을 상대했다.
MLB.com에 따르면 브룩스는 경기 후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첫 이닝에는 약간 긴장했었다"며 "팀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첫 등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브룩스가 잘 던져줬다. 첫 이닝에서 수비의 실수로 최소 1점을 헌납했다"며 "전반적으로 내가 기억하는 브룩스의 예전 모습과 비슷했다. 그는 경기 운용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76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은 브룩스는 2014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2019년까지 오클랜드,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을 거치며 47경기(선발 28경기) 9승 13패 평균자책점 6.49의 성적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로 눈을 돌렸다.
2020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브룩스는 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가족사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그는 KIA와 재계약을 맺었고 2021년 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1년 시즌이 진행 중이던 8월 브룩스는 대마 논란으로 충격을 안겼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액상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와 대마젤리를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혐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브룩스는 결국 KIA에서 퇴출됐다. 그는 2022년 1월 열린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브룩스는 2022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5경기(9⅓이닝)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시즌 종료 후 방출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2023년 트리플A에서만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MLB.com은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브룩스는 아무런 제안을 받지 못한 채 오프시즌을 보냈고, 12월이 되자 아내와 세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 생활을 접을 때가 됐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퇴까지 각오했던 브룩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했고, 2024년 2월 데이비드 포스트 오클랜드 단장에게 문자를 보내 직접 구직활동을 했다.
그 결과 포레스트 단장은 브룩스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했고, 스프링캠프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트리플A 8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브룩스는 오클랜드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기회를 얻게 됐다.
브룩스는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며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감회가 새로운 순간"이라며 "퇴출 위기에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분명 축복이다"라고 감격했다. 캇세이 감독은 "(휴스턴의) 강력한 라인업을 상대로 브룩스가 보여준 활약을 간과할 수 없다. 그는 기회를 잘 활용했다"며 "브룩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뉴시스
브룩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역투한 오클랜드는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막혀 0-3으로 패했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브룩스는 패전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이던 2022년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748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브룩스는 1회부터 흔들리며 2실점했다. 1회 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를 맞은 뒤 카일 터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이후 안정을 찾은 브룩스는 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2회 안타 2개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긴 브룩스는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4회는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브룩스는 5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뜬공과 삼진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6회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막아냈다. 7회는 단 7구로 직선타, 땅볼, 뜬공을 유도해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브룩스는 7이닝 동안 84구(스트라이크 60구)를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4.8마일(약 152.6km), 평균 시속 92.4마일(약 148.7km)을 기록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너클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던져 휴스턴 타선을 상대했다.
MLB.com에 따르면 브룩스는 경기 후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첫 이닝에는 약간 긴장했었다"며 "팀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첫 등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브룩스가 잘 던져줬다. 첫 이닝에서 수비의 실수로 최소 1점을 헌납했다"며 "전반적으로 내가 기억하는 브룩스의 예전 모습과 비슷했다. 그는 경기 운용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76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은 브룩스는 2014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2019년까지 오클랜드,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을 거치며 47경기(선발 28경기) 9승 13패 평균자책점 6.49의 성적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로 눈을 돌렸다.
2020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브룩스는 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가족사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그는 KIA와 재계약을 맺었고 2021년 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1년 시즌이 진행 중이던 8월 브룩스는 대마 논란으로 충격을 안겼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액상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와 대마젤리를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혐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브룩스는 결국 KIA에서 퇴출됐다. 그는 2022년 1월 열린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브룩스는 2022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5경기(9⅓이닝)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시즌 종료 후 방출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2023년 트리플A에서만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MLB.com은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브룩스는 아무런 제안을 받지 못한 채 오프시즌을 보냈고, 12월이 되자 아내와 세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 생활을 접을 때가 됐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퇴까지 각오했던 브룩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했고, 2024년 2월 데이비드 포스트 오클랜드 단장에게 문자를 보내 직접 구직활동을 했다.
그 결과 포레스트 단장은 브룩스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했고, 스프링캠프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트리플A 8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브룩스는 오클랜드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기회를 얻게 됐다.
브룩스는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며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감회가 새로운 순간"이라며 "퇴출 위기에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분명 축복이다"라고 감격했다. 캇세이 감독은 "(휴스턴의) 강력한 라인업을 상대로 브룩스가 보여준 활약을 간과할 수 없다. 그는 기회를 잘 활용했다"며 "브룩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