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토트넘과 니코 코바치 감독 사이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구단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4강전이 진행되는 동안 포스테코글루의 경질 여부를 속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보되/글림트와 2024/25 UEL 4강 1차전에서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의 득점을 묶어 3-1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오는 9일 노르웨이 보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펼쳐진다.


2007/08 칼링컵(現 카라바오컵)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 발 가까워진 토트넘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6위(34경기 11승 4무 19패·승점 37)로 전례 없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UEL 우승이라면 이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입장에서도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지난달 22일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UEL 우승이라는 결과는 그의 경질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 등을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올려둔 토트넘으로서도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마땅한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운영진 또한 부진의 원인을 포스테코글루보다는 주전들의 잦은 부상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되전에서 승리를 챙긴 포스테코글루 역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이번 경기로 하여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수들은 정말 훌륭했고, 수비 조직적으로 짜임새 있었다. 공격 측면에서도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고 압박을 유지했다. 이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