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AS 로마(이하 로마)의 프란체스코 토티가 적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로마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결정력의 아쉬움 속에 0-2 패배를 당했다. 로마는 1,2차전 합계 0-4로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티는 출전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결국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 28분, 스테판 엘 샤라위의 바통을 이어받아 피치에 들어섰다.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의 관중들은 기립해 그의 존재를 환영했다.

토티, ‘로마 그 자체’
‘창의력’으로 무장했던 토티는 어린 나이부터 유명세를 떨쳤다. 토티는 화려한 스킬,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 치명적인 결정력 등 공격자원이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장점을 두루 갖춘 선수였다.
그는 2000/2001시즌 로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이때 우승이 그의 마지막 리그 우승이다. 토티가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원했다면 충분히 거취를 옮겨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토티는 로마를 떠나지 않았다. 토티는 선수 생활 내내 오로지 로마에 헌신했다. 토티는 로마의 ‘왕자’에서 ‘황제’로, 이젠 로마 '그 자체'다. 출중한 기량 외에 토티의 이런 강직한 충성심이 그를 로마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다만 그 조차도 흐르는 세월에 힘겨워하고 있다. 토티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6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는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 했다. 지난 레알과의 16강 1차전 교체 출전이 올 시즌 대회 첫 번째 출전이었다.

좁아진 입지
토티는 지난 달 20일 이탈리아 매체 ‘라이’를 통해 “벤치에서 대기하는 것은 나에게 큰 상처가 된다. 내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경기에 투입되지 못 할 이유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나는 로마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힌 바있다.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못 받는 것은 사실이다. 스팔레티 감독 역시 이를 인정한다. 그는 “토티는 훌륭한 선수며 이탈리아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경기에 투입될 명분이 될 수는 없다”며 공과 사를 구분했다.
이런 상황 속에 그의 레알전 출전은 더욱 의미가 있다. 비록 그가 피치를 밟았을 때 경기 흐름은 레알로 넘어간 상태였다. 패색이 짙었고 당장 1, 2득점에 성공한다고 달라질 결과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토티는 주어진 17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코너킥에서 키커를 전담했고 기운 빠진 후배들을 독려하며 성실히 경기에 임했다. 자신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될 수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했다.
토티는 주역에서 조연으로 밀려나며 예전의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 하고 있다. 단 17분의 출전이었지만 토티의 존재가 빛을 발하는 것은 그가 오랜 기간 동안 기량으로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왔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마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결정력의 아쉬움 속에 0-2 패배를 당했다. 로마는 1,2차전 합계 0-4로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티는 출전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결국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 28분, 스테판 엘 샤라위의 바통을 이어받아 피치에 들어섰다.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의 관중들은 기립해 그의 존재를 환영했다.

토티, ‘로마 그 자체’
‘창의력’으로 무장했던 토티는 어린 나이부터 유명세를 떨쳤다. 토티는 화려한 스킬,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 치명적인 결정력 등 공격자원이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장점을 두루 갖춘 선수였다.
그는 2000/2001시즌 로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이때 우승이 그의 마지막 리그 우승이다. 토티가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원했다면 충분히 거취를 옮겨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토티는 로마를 떠나지 않았다. 토티는 선수 생활 내내 오로지 로마에 헌신했다. 토티는 로마의 ‘왕자’에서 ‘황제’로, 이젠 로마 '그 자체'다. 출중한 기량 외에 토티의 이런 강직한 충성심이 그를 로마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다만 그 조차도 흐르는 세월에 힘겨워하고 있다. 토티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6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는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 했다. 지난 레알과의 16강 1차전 교체 출전이 올 시즌 대회 첫 번째 출전이었다.

좁아진 입지
토티는 지난 달 20일 이탈리아 매체 ‘라이’를 통해 “벤치에서 대기하는 것은 나에게 큰 상처가 된다. 내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경기에 투입되지 못 할 이유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나는 로마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힌 바있다.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못 받는 것은 사실이다. 스팔레티 감독 역시 이를 인정한다. 그는 “토티는 훌륭한 선수며 이탈리아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경기에 투입될 명분이 될 수는 없다”며 공과 사를 구분했다.
이런 상황 속에 그의 레알전 출전은 더욱 의미가 있다. 비록 그가 피치를 밟았을 때 경기 흐름은 레알로 넘어간 상태였다. 패색이 짙었고 당장 1, 2득점에 성공한다고 달라질 결과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토티는 주어진 17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코너킥에서 키커를 전담했고 기운 빠진 후배들을 독려하며 성실히 경기에 임했다. 자신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될 수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했다.
토티는 주역에서 조연으로 밀려나며 예전의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 하고 있다. 단 17분의 출전이었지만 토티의 존재가 빛을 발하는 것은 그가 오랜 기간 동안 기량으로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왔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