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다음 경기는 무조건 김승규가 출전한다.” 최근 이천수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을 비판하면서 단정적으로 한 발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 운용의 폭을 넓게 가져가지 않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있다. 여기에 이천수 실장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벤투 감독이 대표팀 내 경쟁 구도를 일으키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한정된 선수만 기용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렇다면 이천수 실장이 발언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천수 실장의 발언을 틀렸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 로테이션을 펼쳤고 가능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점검하고 있다. 그것이 직접적으로 느끼지 않을 뿐이다.
1. 벤투 감독은 항상 김승규만 기용했나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치른 콜롬비아전까지 총 14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14번 중에는 5번의 아시안컵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14번의 A매치에서 김승규는 총 10경기를 소화했다. 조현우는 3경기, 김진현은 칠레전 1경기를 뛰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김승규가 절대적으로 우위다. 벤투 감독이 골키퍼 경쟁 없이 김승규를 신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승규의 10경기 중 5경기는 아시안컵이다. 즉,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직전까지 치른 A매치 7경기에서 김승규가 다른 골키퍼보다 낫다고 판단해 아시안컵 주전 골키퍼로 정한 것이다. 아시안컵 5경기를 빼면 김승규는 A매치 5경기다.
게다가 벤투 감독은 평가전에서는 무조건 골키퍼 로테이션을 진행했다. 김승규가 매달 2번 있는 평가전을 모두 뛴 적은 한 번도 없다.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여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그와 관계 없이 볼리비아전은 김승규, 콜롬비아전은 조현우를 염두에 뒀을 수 있다.
대표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자신의 구상, 출전 여부 등을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러진 14경기를 모두 뛴 선수는 황의조, 황인범이다. 이들은 선발, 교체를 오가며 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 복귀한 뒤 이번 A매치까지 10경기를 모두 뛰었다. 이천수 실장의 주장대로라면 이 선수들이 뛰는 포지션은 경쟁이 없으니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김승규를 신임해 콜롬비아전에 기용했더라도 그것은 감독의 판단이다. 존중해야 한다. 최강희 다롄 이팡 감독은 과거 ‘스포탈코리아’에 “골키퍼 포지션은 안정감이 중요하다. 함부로 로테이션을 하면 안 된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이나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믿고 기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 벤투 감독은 선수 운용의 폭이 좁나
벤투 감독의 이미지로 선수 운용의 폭이 좁다는 것이 있다. 그러나 14번의 A매치를 통해 1경기라도 뛴 선수는 모두 34명이다.
분명 벤투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소집해 훈련을 진행하고 실전에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는 나상호, 이진현, 김정민 등이 A매치 데뷔를 치렀다. 또한 그 경기에서는 새로 소집한 선수 중 7명이 출전했다.
이번 3월 A매치도 마찬가지다. 벤투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권창훈을 2경기에 모두 투입했다.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됐던 권경원도 다시 2경기에 나서며 검증 받았다. 벤투 감독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대표팀을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한 축구 전문가는 “결국 3월 A매치에 백승호, 이강인이 안 뛰었으니까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 선수들만을 위한 대표팀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들 말고도 3월 A매치에 소집됐지만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데도 모든 포커스가 여기에 맞춰진 것에 대한 비판이다.
▲ 벤투호 출범 후 현재까지 선수별 A매치 출전 횟수
14 – 황의조, 황인범
13 – 김영권
12 – 김민재
11 – 이용, 정우영
10 – 김승규, 이청용, 홍철
9 - 손흥민
8 – 주세종, 지동원, 황희찬
7 - 김문환
6 –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 문선민
5 - 이재성
4 – 권경원, 김진수, 나상호, 석현준, 이승우, 장현수
3 – 이진현, 조현우
2 – 권창훈, 박주호, 정승현
1 – 김정민, 김진현, 박지수, 윤석영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 운용의 폭을 넓게 가져가지 않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있다. 여기에 이천수 실장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벤투 감독이 대표팀 내 경쟁 구도를 일으키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한정된 선수만 기용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렇다면 이천수 실장이 발언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천수 실장의 발언을 틀렸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 로테이션을 펼쳤고 가능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점검하고 있다. 그것이 직접적으로 느끼지 않을 뿐이다.
1. 벤투 감독은 항상 김승규만 기용했나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치른 콜롬비아전까지 총 14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14번 중에는 5번의 아시안컵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14번의 A매치에서 김승규는 총 10경기를 소화했다. 조현우는 3경기, 김진현은 칠레전 1경기를 뛰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김승규가 절대적으로 우위다. 벤투 감독이 골키퍼 경쟁 없이 김승규를 신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승규의 10경기 중 5경기는 아시안컵이다. 즉,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직전까지 치른 A매치 7경기에서 김승규가 다른 골키퍼보다 낫다고 판단해 아시안컵 주전 골키퍼로 정한 것이다. 아시안컵 5경기를 빼면 김승규는 A매치 5경기다.
게다가 벤투 감독은 평가전에서는 무조건 골키퍼 로테이션을 진행했다. 김승규가 매달 2번 있는 평가전을 모두 뛴 적은 한 번도 없다.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여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그와 관계 없이 볼리비아전은 김승규, 콜롬비아전은 조현우를 염두에 뒀을 수 있다.
대표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자신의 구상, 출전 여부 등을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러진 14경기를 모두 뛴 선수는 황의조, 황인범이다. 이들은 선발, 교체를 오가며 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 복귀한 뒤 이번 A매치까지 10경기를 모두 뛰었다. 이천수 실장의 주장대로라면 이 선수들이 뛰는 포지션은 경쟁이 없으니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김승규를 신임해 콜롬비아전에 기용했더라도 그것은 감독의 판단이다. 존중해야 한다. 최강희 다롄 이팡 감독은 과거 ‘스포탈코리아’에 “골키퍼 포지션은 안정감이 중요하다. 함부로 로테이션을 하면 안 된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이나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믿고 기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 벤투 감독은 선수 운용의 폭이 좁나
벤투 감독의 이미지로 선수 운용의 폭이 좁다는 것이 있다. 그러나 14번의 A매치를 통해 1경기라도 뛴 선수는 모두 34명이다.
분명 벤투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소집해 훈련을 진행하고 실전에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는 나상호, 이진현, 김정민 등이 A매치 데뷔를 치렀다. 또한 그 경기에서는 새로 소집한 선수 중 7명이 출전했다.
이번 3월 A매치도 마찬가지다. 벤투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권창훈을 2경기에 모두 투입했다.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됐던 권경원도 다시 2경기에 나서며 검증 받았다. 벤투 감독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대표팀을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한 축구 전문가는 “결국 3월 A매치에 백승호, 이강인이 안 뛰었으니까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 선수들만을 위한 대표팀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들 말고도 3월 A매치에 소집됐지만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데도 모든 포커스가 여기에 맞춰진 것에 대한 비판이다.
▲ 벤투호 출범 후 현재까지 선수별 A매치 출전 횟수
14 – 황의조, 황인범
13 – 김영권
12 – 김민재
11 – 이용, 정우영
10 – 김승규, 이청용, 홍철
9 - 손흥민
8 – 주세종, 지동원, 황희찬
7 - 김문환
6 –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 문선민
5 - 이재성
4 – 권경원, 김진수, 나상호, 석현준, 이승우, 장현수
3 – 이진현, 조현우
2 – 권창훈, 박주호, 정승현
1 – 김정민, 김진현, 박지수, 윤석영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