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싸우고 쭉 제외…헐크, 4년 중국 생활 끝났다
입력 : 2020.1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헐크(34)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과 공식적으로 작별했다.

헐크는 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상강과 작별을 고한다. 지난 4년 동안 팬, 클럽, 팀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해줘 고맙다"면서 "우리는 슈퍼리그, 슈퍼컵 우승과 같은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서로를 신뢰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제 나는 친구들을 떠나며 상강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헐크는 지난 7월 상강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루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상강이 비셀 고베에 패해 탈락하면서 올해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고 헐크도 곧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다.

헐크는 지난 2016년 여름 5500만 유로(약 722억원)의 이적료에 러시아 제니트를 떠나 상강에 합류했다. 유럽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헐크에게 중국 무대는 좁았다. 입단 첫해 8경기서 5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적응한 헐크는 이후 4시즌 동안 69골을 터뜨려 총 135경기 74골을 기록했다. 2018년 슈퍼리그 우승과 2019년 중국 슈퍼컵 우승으로 상강을 강호 반열에 올려놓았다.

헐크는 올해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6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그러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헐크는 지난달 25일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감독의 후반 교체 지시에 불만을 표했다. 헐크는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삿대질했고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팀 훈련에도 불참한 헐크를 더 이상 기용하지 않았다. 요코하마전 이후 고베전까지 총 4경기에 헐크를 명단 제외했다. 결국 헐크는 고별전 기회도 없이 상강과 4년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중국 생활을 마무리한 헐크는 유럽 복귀를 추진한다. 헐크는 지난 7월 "돈이 우선은 아니다. 내가 즐거워야 한다"고 행선지 결정 조건을 밝혔다.

사진=헐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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