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도 상황 보면서’ 중계 중 볼일 보러 갔던 해설자, 해고당해
입력 : 2021.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중계 도중 화장실을 다녀온 축구 해설자가 해고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축구 해설자 바비 블로치가 화장실을 다녀오며 중계에 늦은 뒤 해고당했다”라고 전했다.

블로치는 하루 전에 열린 해밀턴 아카데미컬과 로스 카운티의 2020/2021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중계를 맡았다. 당시 그는 하프 타임에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시간이 다소 지체돼 후반전이 시작한 뒤 복귀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중계석에 돌아온 블로치가 함께 경기를 맡은 다른 해설자와 시청자에게 양해를 구하며 분뇨를 뜻하는 스코틀랜드 은어를 사용했다.

블로치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가고자 했지만 이를 지켜본 리그와 구단 관계자들은 유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성명을 통해 “구단은 재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로치는 다시 중계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이번 일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매체는 “일부 사람들은 블로치의 말에 불쾌함을 느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몇몇 의견을 소개했다.

한 팬은 “블로치가 사용한 단어는 욕설이나 모욕이 아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다. 경기장에선 더 나쁜 말이 들린다”라며 그를 감쌌다.

또 다른 팬 역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유머 감각조차 중요하다. 다음 화장실에 다녀올 땐 잊지 말아야겠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