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좌절' 귀화에 쓴 돈 1년에 1615억원…''남은 2명도 중국 떠날 것''
입력 : 2021.1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의 황사머니가 파급력을 잃었다. 중국을 대표하던 기업들이 재정 악화를 겪으면서 자연스레 축구를 향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덩달아 중국 대표팀으로 귀화했던 외국인 선수들도 짐을 싸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중국 대표팀 공격수 엘케손(중국명 아이커슨)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엘케손은 지난주 광저우FC와 계약을 해지했다. 광저우의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파산에 이르면서 약속했던 8400만 위안(약 150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없자 결별을 택했다.

엘케손은 중국에 남은 선택 대신 브라질 복귀를 택했다.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해 13경기의 A매치를 뛰었던 그였지만 브라질로 향하면서 귀화 정책이 무너졌음을 알렸다. 엘케손에 앞서 굴라트도 중국을 떠나 파우메이라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탈중국이 본격화되고 있다.

굴라트와 달리 엘케손은 중국이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무조건 붙잡았어야 할 자원이다. 아시아 최종예선 재개를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엘케손이 브라질로 돌아감에 따라 대표팀 활동의 종결을 암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해 한 달 사이에 브라질과 중국을 오가는 게 현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언론 '홍성신문(红星新闻)'도 "엘케손이 브라질로 돌아가며 중국에 다시 돌아오는 걸 약속했다. 하지만 사실상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이제 대표팀에서 뒬 자격을 잃을 것"이라며 "엘케손과 굴라트의 이탈로 알로이시오(뤄궈푸), 알랑(아란) 역시 대표팀에서 뛸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들도 연봉이 문제고 중국에서 감당할 팀은 없다"고 이탈을 전망했다.

또 다른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에만 5명의 선수를 귀화시키기 위해 8억7000만 위안(약 1615억원)을 썼다. 천문학적인 돈을 쓴지 불과 2년 만에 귀화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