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도 맨유에 ‘충격’ 받았다 “강등되면 계약 해지” 초강수
입력 : 2025.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스폰서도 단단히 ‘뿔’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최악의 경우 유니폼 스폰서인 아디다스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0-2로 지며 6승 4무 9패 승점 22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최근 맨유는 노팅엄 포레스트(2-3), AFC 본머스(0-3), 뉴캐슬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불명예 기록을 모두 끌어안은 채 치욕스럽게 2024년을 마감했다.


당시 축구 매체 골닷컴은 “맨유가 올해 최종전에서 완패하며 불명예 기록을 갱신했다. 리그 홈 3연패는 45년 만이고, 14위로 새해를 맞는 건 35년 만”이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가 홈 3연패를 당한 건 197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리그 3연패는 2015년 12월 루이스 판 할 시절에 있었고, 무득점 3연패는 2015년 5월 이후 9년 만이다. 12월에 총 8경기(EPL 6경기, 유로파리그 1경기, 리그컵 1경기)를 소화했는데, 6패를 기록했다. 한 달 동안 공식 6패를 당한 건 1930년 9월(7패) 이후 94년 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수비도 와르르 무너졌다. 매체는 “맨유가 한 달 동안 8경기에서 총 18골을 허용했다. 1964년 3월 18실점과 한 달 최다 실점 타이를 이뤘다. 리그 14위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처음이다. 1989/1990시즌 13위 이후 최저 순위다.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승점 28점 아래는 한 번도 없었다”고 명가의 추락을 집중 조명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이제 우리는 현실적으로 잔류 다툼을 해야 한다. 지금 맨유 역사 가운데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로 이 상황에 정직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맨유는 승점 22점으로 현재 강등권 18위인 입스위치 타운(승점15)에 겨우 7점 앞서 있다. 후반기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순위는 더 추락할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천벽력같은 소식까지 날아들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 “스폰서인 아디다스가 계약 해지를 할 가능성이 있다. 단 맨유가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을 경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가 톱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아디다스는 1년 전에 계약 해지 통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디애슬레틱도 맨유가 강등 열차에 탑승할 경우 손실을 분석했다.

매체는 “맨유의 스폰서 수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최근 두 시즌 동안 3억 파운드(5,502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메인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2035년까지 유니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결산서에 ‘맨유 퍼스트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1년간 스폰서 금액을 50% 삭감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더불어 계약 해지 옵션이 있다”고 맨유의 위기를 조명했다.

이어 “매치데이 수입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 계약에도 강등됐을 때 조항은 명시되지 않았다”면서도 “비록 2부로 강등 되더라도 영국 축구계에서 가장 지지를 받는 클럽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찌 됐든 맨유 입장에서 대형 스폰서를 놓칠 경우 치명상을 입는다.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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