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계획대로' 김혜성 미국 行→본격 리빌딩 시작한다...다음 시즌 내야 경쟁 구도는
입력 : 2025.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혜성(26)이 LA 다저스와의 계약에 골인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의 본격적인 리빌딩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4일(한국 시간) 김혜성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000만 원)이고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 계약이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2년 차였던 2018년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단숨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이후 김혜성의 성적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 빅리그 선배 김하성(29)의 뒤를 이어 주전 유격수를 맡은 김혜성은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첫 3할 타율(0.304)과 도루왕(46도루)을 차지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2022년 다시 2루수로 복귀해 129경기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34도루로 활약 2루수 골든글러브도 획득,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했다.

2023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리그 3위) 7홈런 57타점 25도루로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김혜성은 2024시즌 127경기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하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3년 연속 2루수 부문)를 수상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진출은 이번 비시즌 키움에게도 가장 큰 과제였다. 키움은 얼마 전부터 대대적인 팀 리빌딩에 돌입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을 내주고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받아오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팀의 프렌차이즈 선수이자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에 보내고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혜성이 잔류한다고 해서 팀 리빌딩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수는 1년이라도 빠르게 꿈의 무대에 입성할 수 있고 구단은 포스팅 보상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포스팅으로 김혜성의 미국 진출이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키움이 다저스로부터 받는 보상금은 김혜성의 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총 계약 금액의 20%인 250만 달러(약 37억 원)에서 440만 달러(약 65억 원) 사이다.





무려 7년간 센터 내야를 책임졌던 스타 플레이어가 떠나면서 키움 내야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3루엔 지난해 142경기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송성문이 건재하다. 지난 시즌 1루를 지켰던 최주환도 시즌 종료 후 '2+1+1년 최대 12억 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유격수 자리도 여전히 김태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김휘집의 트레이드 이적 이후 줄곧 유격수 자릴 지켰던 김태진은 타격에서 타율 0.222 홈런 없이 10타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첫 유격수 시즌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남은 2루 자리를 두고는 지난해 신인이었던 대졸 고영우, 고졸 이재상과 키움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베테랑 방출선수 오선진 등이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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