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4선발인 LAD 선발진이 4위라고? MLB 그곳은 대체...美 매체 ''SEA 선발진이 최고''
입력 : 2025.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2025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다저스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4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 새해를 맞아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상위 10팀(MLB's top 10 starting rotations)의 순위를 매겼다.

ESPN은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와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성적을 예측하고, 이 예상치를 활용해 등급 지수를 만들었다. 여기에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 삼진 비율에서 볼넷 비율을 뺀 수치 등을 바탕으로 각 팀의 선발진을 평가했다.

1위를 차지한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평균자책점(3.38), 최다 이닝(942⅔이닝),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03), 피안타율(0.222)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휩쓴 시애틀은 로건 길버트, 루이스 카스티요, 조지 커비, 브라이스 밀러, 브라이언 우, 에머슨 핸콕까지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ESPN은 별다른 유출 없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시애틀의 선발 로테이션의 지배력과 이닝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2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필라델피아는 잭 휠러(16승), 애런 놀라(14승), 크리스토퍼 산체스(11승), 레인저 수아레즈(12승)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두 자릿수 승리를 합작하며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선발승 공동 1위(65승, 뉴욕 양키스)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4명의 정상급 선발 자원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가 합류했고,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3순위) 출신 특급 유망주 앤드류 페인터까지 빅리그 승격을 앞두고 있어 더욱 강력한 선발진이 완성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3위는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의 몫이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선발 평균자책점 1위(3.58)를 차지한 애틀랜타 선발진은 FA로 풀린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빠졌지만, '사이영상 수상지' 크리스 세일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지난 시즌 26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해 1점대 평균자책점(1.99)을 기록한 레이날도 로페즈, 빅리그 데뷔 첫해 8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3.5)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스펜서 슈월렌바흐와 부상에서 돌아올 '2023시즌 20승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 등이 강력할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초호화 선발진을 갖춘 다저스는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98승 64패)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선발투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해 가을야구서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월드시리즈서 뉴욕 양키스를 4승 1패로 꺾고 정상을 차지한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서 FA 좌완 최대어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다저스는 1선발 스넬을 중심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투수(12년 3억 2,5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 우완 파이어볼러 타일러 글래스노, 그리고 '이도류' 부활을 앞둔 오타니까지 선발진 4명의 몸값과 이름값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여기에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랜던 낵, 벤 카스파리우스, 바비 밀러 등 하위 선발을 맡을 자원도 풍부하다. 다만 스넬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자원들의 이닝 소화 능력에 물음표가 붙어 4위까지 밀려났다.

5위는 FA 프리드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 6위는 코빈 번스가 합류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7위 미네소타 트윈스, 8위 텍사스 레인저스, 9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10위 시카고 컵스가 상위 10팀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ESPN과 달리 다저스 선발진을 높게 평가하며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가 2025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FA로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또 다른 선발투수(오타니)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선발 로테이션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로테이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저스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 3명(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보유하고 있.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16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라고 다저스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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