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2023시즌 정확한 컨텍,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국가대표팀 엔트리에도 승선했던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26)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이온즈파크) 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김성윤은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그는 2017시즌 첫 1군 무대를 밟아 2022년까지 대수비, 대주자로 1군서 110경기를 소화한 백업 선수였다.
그러다 데뷔 7년 차였던 2023시즌 김성윤은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정규시즌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20도루 OPS 0.758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특히 7월과 8월 4할을 넘나드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부상으로 빠진 이정후의 대체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하더니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5월 초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5월 14일 인천 SSG전에서 5회 수비 때 최정의 타구를 잡던 중 무릎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 구단은 회복까지 2~3개월을 전망했지만, 김성윤은 시즌이 거의 다 끝난 9월 말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정규시즌을 32경기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6타점 3도루 OPS 0.623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한 김성윤은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서 4경기 3타수 1안타 1타점,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3년 어렵게 주전급으로 도약한 김성윤은 자신이 부진한 사이 외야수로 두각을 드러낸 이성규, 윤정빈에게 밀려 다시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이성규는 길었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장타력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122경기에서 22홈런을 때려내며 '아시아의 전완근'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윤정빈 역시 69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하며 거포의 자질을 드러냈다. 이들은 올 시즌 삼성이 리그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파크 특성상, 팀에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가 많이 분포돼 있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김성윤은 통산 홈런이 4개일 정도로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는 아니다.
또한 라이온즈파크의 비교적 좁은 외야에서 김성윤의 넓은 수비 범위도 눈에 띄는 장점이 아니다. 2024시즌 발 빠른 김지찬이 중견수 자리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코너 외야의 수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모든 외야수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코너 외야수를 기용하는 것이 작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삼성에겐 더 좋은 전략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를 신청한 베테랑 김헌곤까지 2년 총액 6억 원에 재계약하면서 김성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김헌곤은 2022년과 2023년 극심한 부진을 겪고도 작년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고 더그아웃에서도 고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성윤이 다시 주전 외야수 자릴 찾기 위해선 이성규, 윤정빈, 김헌곤을 뛰어넘을 만한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해야 하지만, 현재 주어진 환경에선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OSEN
김성윤은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그는 2017시즌 첫 1군 무대를 밟아 2022년까지 대수비, 대주자로 1군서 110경기를 소화한 백업 선수였다.
그러다 데뷔 7년 차였던 2023시즌 김성윤은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정규시즌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20도루 OPS 0.758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특히 7월과 8월 4할을 넘나드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부상으로 빠진 이정후의 대체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하더니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5월 초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5월 14일 인천 SSG전에서 5회 수비 때 최정의 타구를 잡던 중 무릎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 구단은 회복까지 2~3개월을 전망했지만, 김성윤은 시즌이 거의 다 끝난 9월 말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정규시즌을 32경기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6타점 3도루 OPS 0.623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한 김성윤은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서 4경기 3타수 1안타 1타점,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3년 어렵게 주전급으로 도약한 김성윤은 자신이 부진한 사이 외야수로 두각을 드러낸 이성규, 윤정빈에게 밀려 다시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이성규는 길었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장타력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122경기에서 22홈런을 때려내며 '아시아의 전완근'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윤정빈 역시 69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하며 거포의 자질을 드러냈다. 이들은 올 시즌 삼성이 리그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파크 특성상, 팀에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가 많이 분포돼 있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김성윤은 통산 홈런이 4개일 정도로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는 아니다.
또한 라이온즈파크의 비교적 좁은 외야에서 김성윤의 넓은 수비 범위도 눈에 띄는 장점이 아니다. 2024시즌 발 빠른 김지찬이 중견수 자리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코너 외야의 수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모든 외야수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코너 외야수를 기용하는 것이 작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삼성에겐 더 좋은 전략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를 신청한 베테랑 김헌곤까지 2년 총액 6억 원에 재계약하면서 김성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김헌곤은 2022년과 2023년 극심한 부진을 겪고도 작년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고 더그아웃에서도 고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성윤이 다시 주전 외야수 자릴 찾기 위해선 이성규, 윤정빈, 김헌곤을 뛰어넘을 만한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해야 하지만, 현재 주어진 환경에선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