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홈 6-2 참패의 설욕에 나섰던 수원 삼성이 0-0으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은 9일 일본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시와 레이솔과의 2013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치 못했다.

빅버드에서 벌어진 지난 3차전에서 가시와에 6-2로 대패했던 수원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며 가시와를 압박했지만 득점포가 침묵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한 수원은 3무1패, 승점 3점에 머물며 조 2위까지 허락되는 16강 진출의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지난 6일 대구전 이후 3일 만에 가시와 원정을 떠난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이 부상에서 복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정대세와 스테보를 최전방에 놓고 박종진과 김대경을 양 사이드에 배치하며 공격라인을 꾸렸다.

중앙에는 오장은과 박현범이 나섰으며 수비라인에는 홍순학과 곽희주, 보스나, 홍철를 세웠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가시와를 상대로 볼점유율을 높이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박종진과 김대경의 양쪽 측면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풀어간 수원은 전반 22분 정대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는 등 몇 차례 찬스를 놓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 5분 코너킥 찬스에서 스테보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빗나가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서정원 감독은 후반 들어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정대세를 뺀 채 라돈치치를 투입하고 박종진을 대신해 서정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모두가 허사였다.

수원은 끝까지 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가시와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0-0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