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수원 삼성의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29)의 해외 이적이 추진되고 있다. 아직 행선지의 구체적인 윤곽은 없지만 수원과 정성룡 모두 아시아권보다는 유럽 진출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수원의 리호승 국장은 11일 전화통화에서 정성룡의 이적설에 대해 "기존에 보도된 것처럼 유럽 팀에서 정식적인 오퍼가 온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연초부터 정성룡의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유럽 진출이다. 정성룡 스스로 지금이 외국 무대에 도전할 마지막 시기라고 볼 만큼 본인 의지가 강한데다 수원도 적정한 선에서 공식 오퍼가 온다면 이적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팀 리빌딩과 더불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구단 입장에서도 당장 전력 공백이 예상되긴 하나 고액 연봉자에 속하는 정성룡의 이적을 만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성룡과 수원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그러나 정성룡의 유럽 진출이 실제로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과거 한국 선수들이 몸담은 적이 있는 셀틱과 퀸스 파크 레인저스, 풀럼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체는 없는 상황이다.

유럽의 이적 시장은 다음달 1일 문이 닫힌다. 아직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이 걸림돌이다. 수원이나 정성룡이나 내심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전제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기대를 했지만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