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네이마르 없는 바르사vs보누치 없는 유벤투스
입력 : 2017.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반년도 안 돼 다시 만났다. FC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에 벼르고 있을 경기다.

바르사와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릴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라운드로 맞선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신임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과 붙게 됐다.

D조 나머지 팀은 올림피아코스, 스포르팅 리스본. 객관적 전력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두 팀의 맞대결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조 선두로 16강에 오른다고 해서 유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으나.

■ 지난 시즌 8강을 떠올려, 유벤투스의 3-0 압승
바르사의 기세는 대단했다. 2016/2017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기적을 썼다.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에서 0-4 대패 수모를 당한 바르사는 홈에서 6-1로 판을 뒤집었다. 원정 다득점으로 뒤질 위기에 놓이자, 네이마르를 필두로 막판 7분 새 3골을 퍼부었다. 축구사에 남을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유벤투스로 8강 1차전 원정을 떠난 바르사는 또다시 악몽에 빠졌다. 'MSN 트리오(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또 무위에 그쳤다. 그 사이 파울로 디발라가 보란 듯이 두 골을 몰아쳤다. 뒤늦게 추격했으나 상대는 노련했다. 수비력은 절정에 달했고, 경기 운영 역시 수준급이었다. 결국 0-3 대패.

"이번에는 역전이 쉽지 않다"던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의 말처럼 됐다. 바르사는 이변을 꿈꿨으나
2차전도 유벤투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흐름을 읽고 이끌어가는 작업에서 PSG보다 한층 세련된 모습을 보였다. 2차전 0-0 무승부, 합계 유벤투스의 3-0 완승이었다.




■ 바르사는 네이마르, 유벤투스는 보누치
5개월 만의 재회.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으나, 키플레이어를 잃었다. 바르사는 네이마르가 빠졌다. 여름을 달군 PSG행은 바르사에 비상 경보를 울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급히 우스만 뎀벨레를 데려와 판을 맞췄다. 다만 그 공백이 표 안 나게 메워질지는 미지수다. 필리페 쿠티뉴를 더욱 갈망하게 될지는 이번 유벤투스전을 봐야 한다.

유벤투스는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AC밀란에 내줬다. 불거진 불화를 끝내 봉합하지 못했다. 이후 조르지오 키엘리니, 다니엘레 루가니, 메흐디 베나티아 등으로 중앙 수비진을 꾸려 온 유벤투스. 수비에 강점을 보인 팀답게 아직 큰 문제는 없어 보였으나, 이 역시 화력 좋은 팀을 만나봐야 제대로 평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PSG로 떠난 다니 알베스의 빈 자리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 승승승, 바르사도 유벤투스도 최근 행보는 절정
바르사는 서서히 흐름을 회복 중이다. 스페인 수페르코파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두 번 모두 깨진 뒤로는 연일 승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뒤 레알 베티스, 알라베스, 에스파뇰을 연파하며 3연승 선두를 독주했다. 최근 치른 에스파뇰전에서는 '그래도 바르사'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유벤투스도 비슷하다. 라치오와의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패한 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화풀이했다. 칼리아리, 제노아, 키에보 베로나를 연파했다. 3경기에서 10골을 퍼붓는 동안 2골을 내줬다. 3연승 무실점을 달린 바르사만큼은 아니라도 실점 수치는 역시 낮았다.

■ UEFA 선정 양 팀 예상 라인업
바르사 : 테어 슈테겐(GK) / 알바, 움티티, 피케, 세메두 /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 / 메시, 수아레스, 뎀벨레
유벤투스 : 부폰 / 산드루, 루가니, 베나티아, 바르잘리 / 스투라로, 피야니치, 마투이디 / 코스타, 디발라 / 이과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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