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X멜로' 손나은 ''연기 혹평 후 많이 성장..모든 반응 겸허히 받아들일 것''[인터뷰②]
입력 : 202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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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핑크 출신 배우 손나은이 '가족X멜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손나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가 아내 금애연(김지수 분)과 자녀 변미래(손나은 분), 변현재(윤산하 분) 집의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X-가족' 변무진-금애연-변미래의 희한하고도 치열한 삼각 패밀리 멜로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손나은은 극 중 11년 만에 집주인으로 돌아온 아빠 무진으로부터 엄마 애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맏딸 변미래 역으로 활약했다. 무진이 과거 여러 번의 사업 실패로 가정에 위기를 가져오자 미래는 무진에게 "꺼져달라"며 '애증'을, 애연에게는 원더우먼이 되어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미래는 자신이 다니는 제이플러스 마트의 사장 아들 남태평(최민호 분)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멜로연기도 선보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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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X멜로'에서 애연과 미래의 모녀 관계도 중요했다.

▶엄마와 친해져야 해서 같이 식사도 하고 집이 가까워서 같이 한강도 걸으면서 작품 얘기와 소소한 얘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너무 편했고 드라마처럼 엄마와 딸처럼 느껴졌다. 선배님 눈을 보면서 울컥해질 때도 있었다. 선배님은 관리도 열심히 하시고 젊게 사시는 분이시다.

-지진희와 함께 부녀 연기를 한 소감은?

▶처음부터 아빠란 생각을 하고 만났는데, 선배님께서 실제로 자녀도 있으셔서 아빠 같았다. 현장에서 자상하고 배려심도 많으시고 가끔 아들 얘기도 해주셨다. 아빠와 애증의 관계로 연기하면서도 실제론 부녀지간 같았다.

-윤산하와 남매 연기는 어땠나.

▶실제로 제 동생이 남자 같아서 연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현재가 사랑스럽게 연기해서 저도 맞춰서 연기하면서 케미가 잘 살았던 것 같다.

-최민호와 러브라인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과는 전에 활동하며 오며가며 만났기 때문에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 선배님이 열정이 많으셔서 현장에서 힘을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 신인시절 얼마나 긴장되고 떨리는지 이해하시고 알려주셨다.

-실제로 힘들 땐 어떻게 푸는 편인가.

▶혼자 있으면서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하려고 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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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I인가 보다.

▶지금 MBTI는 INTJ다. I랑 J는 안 바뀌더라.(웃음)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이 많이 도약한 느낌이다. 사실 손나은의 연기에 대해 혹평이 있던 순간도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미래로서도 성장했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좋은 인연을 만난 것 같다. 다양한 반응이 있는 건 너무나 알고 있다. 좋은 얘기일 수도 있고 쓴소리일 수도 있고 그것마저 저에 대한 관심이겠고 부족한 점을 채워가려고 노력한다. 저도 사실 연기하면서 100%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반응도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이번 작품이 스스로에겐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가.

▶일단 미래라는 캐릭터를 무사히 잘 해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제 연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운데 반응을 보면서 알게 되는 것 같다. 댓글로 공감도 해주시는 걸 본다. 저는 반응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스스로는 객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픈 댓글은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는가.

▶저도 이 일을 한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반응을 보기도 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저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해 주시는 반응을 찾아보려고 한다.

-손나은을 발전시켰던 반응은 무엇이 있었나.

▶캐릭터에 공감해 주시고 '짠하다'고 해주시고 '이번에 손나은의 연기는 절실하다'는 반응도 있더라. 특히 이번엔 저도 열심히 잘해내고 싶었기 때문에 제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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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 자연스러움을 연기했을 때 호평이 나오는 것 같다.

▶'대행사' 속 한나처럼 화려한 이미지가 저와도 잘 어울렸다고도 생각한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제가 받아들이고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편한 캐릭터를 많이 좋아해 주신다는 걸 저도 알고 있고 저도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다른 매력이 나오는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한 지는 12년이 됐더라. 연기가 스스로에게는 어떤 매력으로 다가왔을까.

▶연기는 예전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잘하고 싶고 욕심나는 게 연기더라. 작품을 할 때마다 보완할 점이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미래가 직장생활에 적응한 것처럼, 10년간 연예계 생활은 어떻게 헤쳐나왔다고 생각하나.

▶처음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일할 땐 최대한 E 성향을 발휘하려고 했다. 제가 어릴 때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장기자랑엔 또 잘 섰다. 어딘가엔 E 성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10대 때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들다 보니 완벽함을 보여줘야겠단 압박감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선 미래와 비슷했던 것 같고 공감이 갔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지금과 같은 삶을 택했을까.

▶저는 되돌려도 이 직업을 할 수 있다면 이 직업을 택할 것 같다. 너무 이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즐겁다. 제 성격과 안 맞는 일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잘 맞는 부분도 있다. 앞으로도 잘해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설레고 캐릭터를 만드는 게 즐거운 과정이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감독님, 스태프분들과 함께 하면서 작업하는 게 즐겁게 느껴진다. I 성향이기 ‹š문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만 있었을 거다. 이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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