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마흔인데?' 강민호, 역대 최고령 포수 20홈런 도전...2G 연속 대포 '쾅쾅'
입력 : 202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아직 건재하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9)가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대 최고령 포수 20홈런을 정조준했다.

강민호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두산에 4-8 패했다.

15일 SSG 랜더스전 홈런포를 가동한 강민호는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이 1-2 뒤진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의 4구째 140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뒤 110m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19호.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2018년 22홈런 이후 6년 만의 20홈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통산 338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지난 7월 역대 4번째로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는 중이다.



곧 마흔을 앞둔 강민호는 남은 7경기에서 홈런 1개 이상을 추가하면 새로운 전설을 남길 수 있다. 바로 KBO리그 최고령 포수 20홈런 신기록이다. 강민호 이전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최고령 포수는 2010년 조인성(28홈런)과 2022년 양의지(20홈런)였다. 두 선수는 당시 35세 시즌을 보냈다. 올해 강민호는 이들보다 4살이 더 많다.

39세 이상 시즌 20홈런은 타자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단 7명(10번) 밖에 없는 희귀한 기록이다. 더군다나 강민호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수를 맡고 있다. 올해도 무려 796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책임졌다.



강민호는 올 시즌 132경기 타율 0.309(395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 0.878을 마크하고 있다. 7월 4할대 타율과 11홈런으로 생애 첫 월간 MVP를 차지하는 등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LG 트윈스 박동원과 함께 올 시즌 유력한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로 꼽힌다.

2위 삼성(75승 60패 2무)은 3위 LG(69승 64패 2무)를 5경기 차로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앞두고 있다. 데뷔 21년차에 접어든 강민호는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롯데와 삼성을 거치며 7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도 가능해 조금씩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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