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윤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홀로 아이들을 양육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아빠에게 '아틀라스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10월 1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성인과 같은 무기력증을 보이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생존 기술을 가르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반대로 아빠는 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잘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패널들이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 이름을 알고 계세요?, 담임 선생님 이름을 알고 있어요?, 아이가 몇 반인지 아세요?"라고 질문했지만, 아빠는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를 본 신애라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해서 아이들을 훈련 시키느라고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아빠가 없는 동안, 아이들이 지내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첫째는 귀가 후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혼자 씻으며 일과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생이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서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없고, 각자 휴대폰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홍현희가 "지친 어른들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서 쉬는 것 같다"라며 염려를 했다. 이에 아빠가 "휴대폰 그만해"라고 아이에게 말해봤지만, 아이가 반대로 “그럼 나 휴대폰 안하면 뭘 해?”라고 말해서 말문이 막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뭔가 잘못 됐다고는 생각하는데, 무엇 때문에 잘못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이 "아버님이 어떤 상태인지 봤더니, 아틀라스 증후군이다"라며 "과잉 책임감으로 모든걸 혼자서 다 짊어매고 떠받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하면서 배워지는 기회를 잘 안줘서, 본인이 다 지시하고 본인이 다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은영은 "아이들이 시키는 건 잘 하는데, 자기네들끼리 있을 때, 자발적으로 뭔가를 해내고 시간을 보내고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님이 진정 원했던 목표는 스스로 잘 살아가는 사람인데, 결과적으로는 아빠가 시키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하는 게 점점 떨어진다. 이 집은 아빠가 문제다.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또 아이들이 밖에서 어떤 모습인지 지켜보았다. 첫째는,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반응이 없고 그냥 주저앉아 버리기만 했고, 한참을 꼼짝도 않고 가만히 있기만 했다.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매사에 수동적인 모습이었다.
이를 본 아버지는 홀로 눈물을 흘렸다. 패널들이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 아프세요”라고 묻자, 아버지는 "뭔갈 해내라고 가르쳐서, 주도적으로 하길 바랐는데, 뭔가 잘못됐구나…"라고 말했다.
이를 본 오은영이 "첫째가 정말 무기력해 보인다. 성인 무기력증과 너무 유사하게 지쳐있고 흥미나 동기가 없어 보인다. 우울하거나 슬퍼보이진 않는데 무기력해 보인다"라며 "아버님이 제일 염려한게, 학교에서 누가 부당하게 괴롭히면 어떻게 하나 였는데, 근데 이 모습을 보면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어서 또래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경고를 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