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박지성 관련 英언론 평점, 왜 천차만별?
입력 : 2012.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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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원정에서 완승을 거뒀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고, 3위 추격자 토트넘과의 격차는 11점으로 벌렸다. 만족스러운 경기였지만 ‘산소탱크’ 박지성은 박한 평점을 받았다.

박지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종료 10여분 전에 투입 기회를 잡았다. 이미 승패가 결정된 상황이었다. 승부에 영향을 미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팀은 3-1로 승리했다.

냉철한 평가로 유명한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경기 후 박지성에게 기본 평점인 6점을 주며 “뒤늦게 투입됐다”고 짧게 평했다. 맨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8~9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비해 낮은 평가지만 저평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영국 대표 언론인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최저 평점 4점을 줬다. “교체 선수로 임팩트가 없었다”고 평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또 다른 교체 선수 라이언 긱스에게 박지성보다 낮은 5점을 주며 “실점의 빌미가 됐다”고 평가한 것과 달리 박지성보다 높은 6점을 주며 “팀이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더타임즈’의 시선은 또 달랐다. 박지성에게 "에너지가 넘쳤고 수비 커버를 잘했다"는 논평과 함께 빼어난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을 향한 평가가 이렇게 천차만별인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현지에서 다년간 현장 취재를 경험한 ‘한국인프리미어리거영웅전’의 저자 조한복 EPL전문리포터는 “선수 평점은 원래 기자 개인의 주관이 많이 개입된다. 참고는 되지만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마다 박지성에 대한 다른 평가가 나온 배경에 대해 “박지성은 공격적인 포지션이지만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 평가가 높아지지만 원래 포지션에 맞춘다면 박한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의 평가 여부와 상관없이 맨유 내부의 신임은 두텁다. 맨유 홈페이지는 “경기에 영향을 줄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깔끔한 플레이를 계속 보여줬다”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는 박지성은 오는 9일 새벽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16강 1차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원정에 많은 시간을 뛰지 않은 박지성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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