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가장 떠나보내기 싫었던 선수 공개'... ''맨유에게 너무나도 환상적인 선수였다''
입력 : 202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퍼거슨 경이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맨유 감독을 맡으며 가장 떠나보내기 힘들었던 선수를 언급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8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6시즌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선수 한 명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퍼거슨 경이 감독직에서 은퇴하고 퍼거슨 경의 뒤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어 받은 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그 이후로 맨유는 8명의 감독을 거치며 리그 우승 후보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후보로 서서히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8위로 마감했지만 FA컵 우승을 통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퍼거슨 경이 4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은 시절에는 이러한 순위와 경기력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퍼거슨 경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에릭 칸토나 등이 모두 클럽을 떠나는 것을 보았지만, 한 선수의 이적이 가장 가슴 아픈 또 다른 퇴장이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선수는 2007년 단기 임대 계약으로 입단한 헨릭 라르손이다.

2006년 자국 클럽인 헬싱보리에 입단한 지 6개월 후, 라르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개월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퍼거슨 경은 루이 사하와 웨인 루니의 백업 자원을 찾고 있었고, 스웨덴의 리그의 휴식기로 인해 라르손이 놀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완벽한 옵션으로 생각했다.

1월에 합류한 라르손은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라르손은 라커룸에서 프로정신과 인성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13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었다. 라르손은 경기장 안팎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퍼거슨 경은 그를 맨유에 계속 머물게 하고 싶었지만 라르손은 헬싱보리에 돌아가야 했다.





퍼거슨 감독은 2007년 라르손의 영입에 대해 "나는 항상 그를 존경해 왔다. 그가 셀틱에 있을 때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셀틱이 그를 설득해 잔류시켰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비즈니스다. 그는 우리에게 환상적이었고, 그의 프로정신과 태도, 그가 해온 모든 것이 훌륭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그가 남아주기를 바라지만, 분명히 그는 가족과 헬싱보리와의 약속을 지켰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라르손도 퍼거슨 경과의 특별한 일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라르손은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을 때 동생 문제로 인해서 고향에 돌아가야 했었다. 나는 퍼거슨 경에게 가능한지 물어봤었다. 퍼거슨 경께서 경기 후 집에 갈 수 있도록 전용기를 준비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10주 동안만 머물렀지만 퍼거슨 경은 나를 정말 환영해 줬다. 나는 라우리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루이 사하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나와 웨인 루니를 점심 식사에 데려다주곤 했다. 나는 '아, 그들이 정말 신경을 쓰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잘해주고 싶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라르손은 마지막으로 "퍼거슨 경과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상관없었고, 내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지적을 받았다. 당연히 선수들의 존경심이 대단했다. 그는 나와 내 가족에게 정말 환상적이었다"라고 말하며 퍼거슨 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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