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 포수' 강민호도 삼성과 FA 계약 3년차부터 반등했다...'80억 먹튀 전락 위기' 유강남도 같은 길을 걸을까
입력 : 2024.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유강남(32)이 강민호처럼 계약 3년차부터 반등할 수 있을까?

롯데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 강민호 덕분에 포수 고민이 없었던 구단이었다. 2006년부터 126경기에 나서며 주전 포수로 올라선 강민호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2008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7시즌에도 130경기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OPS 0.843으로 롯데의 3위 등극에 기여했다.

롯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강민호는 2017년 11월 롯데와 결별했다. 그는 4년 80억 원에 삼성과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강민호가 롯데에서 상징적인 선수였기에 이 이적은 롯데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초창기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강민호는 2018시즌 129경기 타율 0.269 22홈런 45타점 OPS 0.788로 나쁘진 않았지만 몸값 대비 아쉬움 활약을 선보였다. 2019시즌에는 112경기 0.234 13홈런 45타점 OPS 0.720으로 기량이 퇴보했다.

강민호가 삼성에서 살아나기 시작한 시점은 FA 계약 후 세 번째 시즌인 2020시즌부터였다. 그는 해당 시즌 119경기 타율 0.287 19홈런 61타점 OPS 0.836으로 반등했다. 2021시즌에는 123경기 타율 0.291 22홈런 67타점 OPS 0.839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이후 강민호는 삼성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2021년 삼성과 4년 최대 36억 원에 다시 FA 계약을 맺은 강민호는 여전히 삼성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4시즌에는 136경기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팀의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강민호를 떠나보낸 롯데는 포수 문제로 고전하다가 2022년 11월 유강남과 4년 80억에 계약했다. 기대와 달리 이 결정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유강남은 2023시즌 121경기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 OPS 0.726으로 무난했지만, 2024시즌 51경기 타율 0.191 5홈런 20타점 OPS 0.599로 몰락했다. 지난 6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유강남은 2025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다. 2023시즌에 비해 2024시즌 성적이 더 나빠졌다. 장시간 앉아 있는 포수에게 민감한 부위인 무릎을 다쳤기에 기량이 감퇴할 위험이 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도입으로 유강남의 최고 장점인 프레이밍이 무력화됐다. 타격도 고점을 찍은 2018시즌(타율 0.296 19홈런 66타점 OPS 0.860) 이후 하향세를 겪고 있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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