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제는 손흥민(32)이 토트넘 핫스퍼와 동행을 마치고 싶어 한다는 전혀 다른 주장이 나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선택지를 목전에 뒀다. 고작 1~2년 재계약을 체결해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일 터키 매체 '파나틱' 의견에 힘을 싣는 주장이다. 당시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내년 1월 하킴 지예흐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잠재적 대체자로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 영입은 복잡하겠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그의 계약은 올 시즌 끝으로 만료되며, 곧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 옵션 발동 여부를 놓고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손흥민을 지도한 주제 무리뉴 페네르바흐체 SK 감독이 영입을 원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갈라타사라이인 것으로 보인다.
갈라타사라이에 관건은 적지 않은 이적료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한다면 갈라타사라이는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물론 쉬페르리그 구단 중에서는 재정이 풍족한 편이나 올여름 빅터 오시멘을 임대 영입했기 때문에 장담은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발동해 최대한의 현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그를 매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30대를 바라보는 만큼 에이징 커브가 오기 전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18일 "최근 몇 주 동안 구단이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연장 옵션 발동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같은 결정에 손흥민 캠프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너무 많은 소문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그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이 끊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새로운 장기 재계약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옵션을 활성화한 것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 입단 10년 차를 맞이했고, 열 시즌을 소화하며 419경기 165골 87도움을 뽑아냈다. 지난해 여름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고, 그라운드 안팎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리더십을 뽐내며 '미스터 토트넘'이라는 듣기 좋은 별명도 얻었다.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이대로라면 내년 1월 보스만 룰에 의거해 다른 팀과 자유로운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연장 옵션의 경우 일방적으로 발동 가능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손흥민의 결정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사진=365Scores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