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라운드업] 돌아온 즐라탄, 해트트릭 달성…밀란 선두 독주
입력 : 2012.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선두권 두 팀의 명암이 엇갈린 27라운드였다. '돌아온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AC 밀란이 팔레르모에 4-0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반면 유벤투스는 키에보 베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 수문장 소렌티노의 선방쇼에 무릎을 꿇으며 선두 밀란 추격에 실패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인터 밀란은 카타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2-2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파르마 원정길에 오른 나폴리는 2-1로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AS로마와 라치오의 로마 더비는 라치오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라치는 올 시즌 더비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우디네세와 아탈란타는 0-0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체와 제노아의 맞대결은 2-2로 끝났다.

이외에도 시에나와 볼로냐 그리고 피오렌티나는 각각 칼리아리와 노바라 그리고 체세나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주의 경기: AS로마 1-2 SS라치오
라치오가 로마에 2-1로 승리하며 올 시즌 더비전 스와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라치오는 로마 골키퍼 스테켈렌부르흐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세에 놓이게 됐다. 전반 7분 스테켈렌부르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쇄도하던 과정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킥을 얻은 라치오는 키커로 나선 에르나네스가 차분히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 갔다. 반격에 나선 로마는 전반 16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앙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를 보리니가 살짝 밀어 넣으며 행운의 골을 넣었다.

지루한 공방전이 지속한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라치오의 손을 들어 주었다. 라치오는 후반 1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쇄도하던 스테파노 마우리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로마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라치오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 주의 팀: AC 밀란
막강한 화력 쇼를 펼친 밀란이 팔레르모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밀란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늘렸다. 시칠리아 섬을 연고지로 하는 팔레르모 원정은 유난히 험난하기로 소문난 경기다.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경기는 밀란의 완승이었다. 밀란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팔레르모를 압도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밀란 승리의 주역은 돌아온 에이스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날 이브라히모비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전반 20분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비뉴의 패스를 받은 그대로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31분에도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비뉴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4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34분에는 상대 수비진이 전진한 틈을 타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14분에는 치아구 시우바의 헤딩골까지 더해지며 화끈한 골 잔치의 막을 내렸다.

▲이 주의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이번 시즌 이브라히모비치는 한 단계 더 성숙했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는 물론이고 물오른 결정력으로 밀란의 진정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혹자는 2000년대 이후 밀란 최고의 에이스로 카카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할 정도다. 이는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현지 팬들의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이브라히모비치는 28경기에서 25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 탓에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감은 팔레르모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나폴리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수비수 아로니카의 뺨을 가격하며 리그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휴식을 취한 이브라히모비치는 UEFA챔피언스리그 아스널과의 16강 1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밀란도 4-0으로 대승했다. 마침내 팔레르모전에서 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브라히모비치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밀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방송 '메디아세트'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2011/201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결과
팔레르모 0-4 AC 밀란
유벤투스 1-1 키에보
파르마 1-2 나폴리
시에나 3-0 칼리아리
AS 로마 1-2 라치오
우디네세 0-0 아탈란타
레체 2-2 제노아
피오렌티나 2-0 체세나
볼로냐 1-0 노바라
인터 밀란 2-2 카타니아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