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7R] ‘이청용 복귀’ 볼턴, 웨스트 브롬과 2-2 무승부…강등 위기
입력 : 2012.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감격의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볼턴 원더러스는 최종전을 앞두고 자력 잔류의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볼턴 원더러스는 6일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 브롬미치 알비언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으나 경기 종료 15분을 앞두고 2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볼턴(승점 35점)은 같은 시간 퀸즈파크레인저스(승점 37점)가 스토크 시티를 제압해 승점 차이가 2점으로 벌어졌다. 스토크 시티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퀸즈파크레인저스가 패배해야 잔류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청용은 지난해 여름 장기 부상을 입은 이후 올시즌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잔류를 위해 갈길이 바쁜 볼턴은 케빈 데이비스 다비 은고그, 크리스 이글스, 마르틴 페트로프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과감한 슈팅 시도로 화끈한 공방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홈팀 볼턴이 기록했다. 전반 24분 웨스트 브롬의 키스 앤드루스가 마크 데이비스에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트로프가 왼발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웨스트 브롬은 마르크 앙트완 포르튀네를 앞세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으나 볼턴 수비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전에는 다시 볼턴의 공격이 살아났지만 주포 데이비스의 마무리 슈팅 정확도가 아쉬웠다. 볼턴은 은고그를 빼고 이반 클라스니치를 투입하며 공격의 예리함을 가다듬었다.

후반 27분 볼턴의 추가골이 터졌다. 페트로프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며 연결한 땅볼 크로스 패스를 웨스트 브롬 수비수 빌리 존스가 걷어내려고 차낸 것이 골문 안으로 흐르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볼턴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웨스트 브롬은 쐐기골 허용 직후 제임스 모리슨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곧바로 후반 30분 만회골을 넣었다. 크리스 브런트가 시도한 로빙 패스로 야기된 문전 혼전 상황에 흐른 볼을 브런트가 다시 달려들어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볼턴이 2-1로 앞선 후반 36분 페트로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주중에 비공식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되찾은 이청용의 시즌 첫 출전이다. 웨스트 브롬은 계속해서 과감한 슈팅으로 볼턴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담 보그단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섰다.

하지만 웨스트 브롬은 후반 4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수비수 휘터가 공격에 가담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을 공략한 뒤 흐른 볼을 날카로운 로빙 패스로 연결, 문전 왼쪽에서 모리슨이 침착한 슈팅을 성공시켰다. 볼턴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R(2012년 5월 6일-리복 스타디움)
볼턴 2 - 24’ 페트로프(페널티킥), 72’ 존스(자책골)
웨스트 브롬 2 - 75' 브런트, 90' 모리슨
*경고: 보야타(볼턴), 존스, 롱, 앤드루스, 브런트(이상 웨스트 브롬)
*퇴장: -

▲ 볼턴 출전 선수(4-4-2)
보그단(GK) - 보야타, 휘터(나이트 HT), 림, 리케츠 - 이글스, 리오코커, 데이비스, 페트로프(이청용 81’) - 데이비스, 은고그(클라스니치 68’) /감독:코일
*벤치잔류: 야스켈라이넨, 알론소, 미야이치, 벨라

▲ 웨스트 브롬 출전 선수(4-4-2)
포스터(GK) - 존스, 매콜리, 올손, 리지웰 - 브런트, 물룸부(샤르너 78’), 앤드루스(모리슨 74’), 도란스(콕스 81’) - 포르튀네, 롱 /감독: 호지슨
*벤치잔류: 풀롭(GK), 앨런, 쇼리, 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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