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 와카 vs 관록의 래키, 운명의 WS 6차전 맞대결
입력 : 2013.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월드시리즈 무대가 이제 보스턴 펜웨이 파크로 옮겨졌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포스트시즌 방어율 ‘1’인 마이클 와카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빅 리그 데뷔 12년차인 베테랑 존 래키를 예고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6차전이 열린다. 보스턴은 지난 5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승리를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지면 끝나는 엘리미네이션 매치에 돌입했다.

양 팀의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새롭게 떠오른 ‘가을 남자’ 와카가 선발로 출전한다. 와카는 현재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다. 와카는 지난 25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올 시즌 빅 리그에 데뷔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와카는 포스트시즌에서만 4경기 4승 무패 1.00의 평균자책점이라는 믿기 힘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0.122의 피안타율, 0.70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하며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27이닝을 던지는 동안 2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 당 1개꼴로 탈삼진을 뽑아내고 있다.

반면에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려고 하는 보스턴은 래키를 선발로 예고했다. 래키도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전해 6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패배하며 호투가 빛바랬다. 4차전에서는 8회 깜짝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래키의 포스트시즌 경력은 화려하다. 18경기에 나와 97⅓이닝 동안 5승 5패 3.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포스트시즌 성적만 보면 와카가 유리하다. 하지만 변수는 타격과 수비다. 와카와 래키가 맞붙었던 2차전에서도 수비력이 승부를 갈랐다. 1-2로 지고 있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 초 보스턴의 실책을 시작으로 3득점에 성공하며 4-2로 2차전에 승리했다.

수비가 보스턴의 약점이라면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두려운 점은 보스턴의 화력이다. 보스턴은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세인트루이스를 철저하게 괴롭혔다. 또한 4번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가 지명타자로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 말은 월드시리즈에서만 타율 0.733에 2홈런 6타점을 쓸어 담고 있는 오티스가 타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양 팀은 다시 펜웨이 파크에서 맞붙게 됐다. 과연 와카와 래키 중 팀을 승리로 이끌 투수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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