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잡았던’ 와카 무너졌다..3.2이닝 6실점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괴물신인 마이클 와카가 결국 무너졌다.

와카는 3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가 2승 3패로 몰려있었기 때문에 와카의 어깨가 무거웠다. 포스트시즌 들어 호투를 거듭하며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어 기대가 컸다. 하지만 22세의 신인 와카는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 날 경기 전까지 와카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했다. 27이닝을 던지며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특히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2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완벽하던 와카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보스턴 타자들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특히 데이비드 오티즈는 1회말, 공을 9개나 던지게 하면서 볼넷을 골라나가 와카를 괴롭혔다.

2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잘 넘긴 와카는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3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제이코비 엘스버리에게 안타, 데이비드 오티즈에게 고의 볼넷, 자니 곰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6번 타자 셰인 빅토리노에게 직구 승부를 고집하다 결국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0-3으로 뒤진 4회에도 와카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 타자 스티븐 드류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다. 이어 엘스버리에게 우측 담장을 직접 맞는 2루타, 오티즈에게 고의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와카를 대신해 랜스 린이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연속안타를 맞으며 승계주자를 모조리 홈으로 들여보내는 바람에 와카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

경기는 6회초 현재 보스턴이 6-0으로 앞서고 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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