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95년 만에 홈 우승, ‘밤비노의 저주’ 완전히 씻다
입력 : 2013.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밤비노의 저주가 내리기 전인 1918년 홈에서 우승한 이후 95년 만이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겹게 괴롭히던 밤비노의 저주를 완전히 씻었다.

보스턴은 31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1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보스턴은 선발 투수 존 래키의 6⅔이닝 1실점 호투와 3회 말 쉐인 빅토리노의 3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6년 만에 메이저리그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보스턴은 지난 2004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며 86년 동안의 기나긴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밤비노의 저주는 보스턴에서 활약하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후로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일종의 미신이다. 보스턴은 실제로 1918년 우승한 이후 86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올 시즌 홈에서의 우승은 보스턴의 입장에서 매우 반갑다. 2004년 이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왕좌에 오르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자유로웠던 보스턴이지만 정작 홈에서 축배를 든 적이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1918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 홈에서의 우승이었다.

이후 2004년과 2007년 모두 세인트루이스 홈과 콜로라도 로키스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보스턴은 올 시즌 홈인 펜웨이 파크에서 승리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완전히 씻었다.

보스턴은 지난 해 69승 93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심기일전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주전 선수들 모두 턱수염을 수북이 기르고 강렬한 인상을 풍기며 97승 65패로 당당하게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차례로 물리친 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세인트루이스를 4승 2패로 누르며 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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