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끈 ‘빅파피’ 오티즈, 월드시리즈 MVP 선정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월드시리즈 MVP로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즈가 선정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3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물리치고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 1루수 오티즈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경기서 16타수 11안타, 무려 0.688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볼넷은 8개를 얻어내며 출루율은 0.783에 달했다.

오티즈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다. 1차전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두들기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은 3타수 3안타, 5차전에도 4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오티즈는 1승 2패로 끌려가던 4차전, ‘빅파피’ 리더쉽을 발휘하며 팀을 하나로 묶었다.

4회까지 0-1로 끌려가던 보스턴은 5회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티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고 후속 타자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7번 스티븐 드류가 희생 플라이로 오티스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들이 삼진과 1루 땅볼로 물러나며 계속된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5회말 종료 후 이닝 교대 시간에 오티스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긴장을 풀고 해왔던 대로 하자. 우리는 그 동안 보여줬던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다. 지나치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결국 6회초, 자니 곰스가 역전 좌월 3점포를 터뜨리며 4-2로 승리했다.

5차전까지 15타수 11안타로 무시무시한 활약을 하던 오티즈는 6차전에는 극심한 견제를 받았다. 앞에 주자만 있으면 볼넷으로 걸렀다. 6차전에만 볼넷을 4개나 얻었고 고의 사구가 3개나 됐다. 덕분에 출루율은 0.783까지 치솟았다.

정규시즌에도 518타수 160안타 30홈런 103타점으로 최고의 실력을 뽐냈던 오티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진정한 가을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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