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이 좀처럼 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 컵 3라운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파비앙 휘르첼러 감독이 이끄는 홈팀 브라이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장갑은 스틸이 꼈다. 에스투피냔, 이고르, 웹스터, 힌셀우드가 포백을 형성했다. 3선엔 발레바, 민테가 자리했다. 2선엔 엔시소, 아딩그라, 모더가 위치했다. 원톱은 퍼거슨이 맡았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울버햄튼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장갑은 사가 꼈다. 도허티, 폰드, 부에노, 리마가 포백을 형성했다. 3선엔 고메즈, 도일이 자리했다. 2선엔 고메스, 사라비아, 황희찬이 위치했다. 원톱은 게데스가 맡았다.


브라이튼은 초반부터 주도권은 잡았다. 홈구장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단 휘르첼러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결국 선제골도 브라이튼의 몫이었다. 발레바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울버햄튼 수비진의 실수를 유발했고 공을 가로채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울버햄튼은 게데스, 황희찬 등을 필두로 빠른 역습을 노렸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자 전반 21분 울버햄튼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아딩그라가 과감한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의 만회골은 전반 종료 직전 나왔다. 도허티는 왼쪽 측면에서 게데스에게 컷백 크로스를 내줬고 게데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해냈다.



후반 39분 브라이튼은 다시 한번 달아나는 득점을 터트렸다. 이번엔 교체 투입된 웰벡과 카디오글루의 합작품이었다. 웰벡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슈팅을 날렸고 사 골키퍼가 한번에 처리하지 못한 공이 카디오글루에게 흐르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정규 시간이 모두 끝난 후반 45분 울버햄튼의 도일이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PL) 4경기를 치르며 아직 리그 승리가 없는 울버햄튼은 컵대회마저 조기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의 부진이 한몫하고 있다. 올 시즌 황희찬은 리그 1, 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으나 침묵했고 이후 3, 4라운드 벤치를 지켰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공식전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전으로 무려 8경기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