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진규 절친 백승호 금메달에 “후임으로 못 와 섭섭하지 않지만, 같이 재미있게 뛰고 싶었다”
입력 : 2023.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가 3경기 만에 김포FC 징크스를 넘어섰다. 그 중심에는 2골 모두 책임진 미드필더 김진규가 있었다.

김천은 29일 오후 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포 상대 2전 전패 징크스를 씻어낸 건 물론 선두 부산아이파크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김진규는 김포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3분 정확한 크로스로 이준석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31분 김현욱의 크로스를 정확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산 결과를 알고 들어갔다. 결과가 잘못되면 남은 경기 상관 없이 승격이 힘들어진다. 선수들과 이기자고 했다. 김포 상대로 3패를 하기 싫었다. 이겨서 좋은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특히 자신의 골과 도움 장면에 “2주 전부터 훈련을 많이 한 점이다. 신경 쓰는 부분이었다. 골로 나와서 코칭스태프에서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크로스가 좋게 올라왔다”라고 합작한 동료들에게 고마워 했다.

김진규는 올 시즌 전북현대를 떠나 군 복무를 선택했다. 이제 군 생활도 1년 가까이 하며 적응도 된 상태다. 그는 “처음에 적응이 힘들었다. 쉽지 않았는데 워낙 동기들도 많고, 선임들도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아 재미있게 지냈다. 체육부대 시설이 잘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군 생활에 만족했다.

김진규의 전북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 백승호와 같이 못한 점은 아쉬울 수 있다. 백승호는 본래 올 시즌 종료 후 김천으로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백승호의 군 입대는 없었던 일이 됐다.



그는 군대에서 친구를 후임으로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김진규는 “같이 뛰었으면 재미있게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승호와 전북에 있을 때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 (송)민규와 승호가 잘 풀려서 좋았다. 서로 친하다. (Q. 후임으로 못 와서 아쉽지 않나?)후임으로 와도 잠깐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김천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