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기의 인사이드 리버풀] 리버풀, 살라와 재계약 유력…'살라 딜레마' 봉착할까
입력 : 2024.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6회, 프리미어리그 19회, FA컵 8회 등 총 51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빛나는 영국의 전통명가 리버풀 FC. 창단 131년 구단 역사에는 성공을 위한 숱한 고난과 기적이 있었다. '배웅기의 인사이드 리버풀'은 현재진행형인 그 역사의 깊은 부분을 들여다본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향한 '하극상 논란'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은 모하메드 살라(31)의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의 폴 조이스 기자는 "연일 나오는 살라의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이적설과 반대로 리버풀은 그의 잔류를 원한다"며 "마이클 에드워즈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구단 수뇌부) CEO는 살라를 지지하며, 리버풀 부임 예정인 리처드 휴즈 본머스 단장이 재계약을 책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이스 기자는 "살라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며, 그는 사우디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살라는 명실상부 리버풀의 '리빙 레전드'다. 2017년 AS 로마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7년간 346경기 210골 88도움을 뽑아냈다. 프리미어리그 킹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구단 올타임 베스트 11에 선정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30대에 접어든 후 특유의 파괴력이 줄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2022/23시즌 51경기 3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했고, 올 시즌에는 41경기 24골 13도움으로 중후반기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옥에티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떨어진 경기력이다. 살라는 평소와 달리 상대 수비수 하나 뚫어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고, 자연스레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은 길어져갔다.

결국 살라는 지난주 2-2 무승부를 거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전 교체 명단 포함에 불만을 드러냈고,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이며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레전드 대우와 무관하게 살라를 방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클롭 감독과 말싸움뿐 아니라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 역시 그 근거로 작용했다. 실제로 살라는 최근 공식전 8경기 동안 페널티킥 골을 제외하면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조차 올리지 못했다.


살라가 리버풀에 가져다준 것을 생각하면 재계약을 네 번, 다섯 번 더 해도 모자라지 않다. 다만 살라의 경기력이 오랜 기간 올라오지 않고 있어 '에이징커브'가 의심되고, 주급 또한 35만 파운드(약 6억 원)로 팀 내 1위임을 감안하면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리버풀은 '살라 딜레마'에 봉착한 셈이다. 리버풀이 30대 선수에게 고주급의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는 구단 기조를 깨뜨리고 살라를 안고 갈 것인지, 혹은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둔 상황에 '아름다운 이별'을 고할 것인지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의 단연 '뜨거운 감자'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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