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좌완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33)가 눈부신 탈삼진쇼에도 불구하고 시즌 최소 이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기쿠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5회를 채우지 못한 기쿠치는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9경기 2승 3패). 토론토는 9회 말 애들리 러치맨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기쿠치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9개)을 기록했고, 실점도 1점에 불과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교체돼 호투가 빛이 바랬다.
1회 말 선두타자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기쿠치는 러치맨과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상대로 두 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페이스를 찾았다. 거너 헨더슨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앤서니 산탄데르를 패스트볼 3개로 삼진 처리해 이닝을 정리했다.
기쿠치는 2회 말 선두타자 호르헤 마테오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콜튼 카우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기쿠치는 제임스 맥캔을 1루수 뜬공, 세드릭 멀린스를 포수 파울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 초 토론토는 보 비셋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기쿠치는 3회 말 웨스트버그를 삼진, 러치맨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마운트캐슬에게 중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헨더슨을 1루수 땅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고비는 4회에 찾아왔다. 기쿠치는 선두타자 산탄데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안타를 내줬다. 마테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카우저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포수 대니 잰슨의 포일로 1사 2, 3루 위기가 찾아왔다.
절체절명의 순간 기쿠치의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맥캔에게 4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기쿠치는 멀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보더라인을 스치는 절묘한 코스의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위기를 넘긴 기쿠치는 5회 말 선두타자 웨스트 버그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세 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러치맨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기쿠치의 투구 수가 88구에 달하자 토론토 벤치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긴 기쿠치는 마운트캐슬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잭 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기쿠치가 올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3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 3실점)에 이어 두 번째였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기쿠치는 평균자책점을 2.64에서 2.60으로 끌어내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고 일희일비할 필요없다. 의식하지 않는다"며 "조금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기쿠치의 투구는 매우 좋았다"며 "투구 수 관계로 5회가 마지막 이닝이 될 예정이었다. 마운트캐슬과 다시 맞붙게 돼 교체했다"고 5회 강판 이유를 밝혔다. 좌타자(피안타율 0.189)에 비해 우타자(0.250)를 상대로 다소 기록이 좋지 않은 기쿠치가 좌투수에 강한(좌투 상대 타율 0.300 / 우투 상대 0.257), 그리고 3회 이미 안타를 기록한 마운트캐슬과 상대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우투수 팝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기쿠치는 전반적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4월 23일 캔자스시티전(6이닝 2실점)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한 이후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노디시전을 기록했고,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8이닝 2실점 역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3전 4기를 노렸던 기쿠치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도 투구 수에 발목이 잡혀 시즌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5회를 채우지 못한 기쿠치는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9경기 2승 3패). 토론토는 9회 말 애들리 러치맨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기쿠치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9개)을 기록했고, 실점도 1점에 불과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교체돼 호투가 빛이 바랬다.
1회 말 선두타자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기쿠치는 러치맨과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상대로 두 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페이스를 찾았다. 거너 헨더슨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앤서니 산탄데르를 패스트볼 3개로 삼진 처리해 이닝을 정리했다.
기쿠치는 2회 말 선두타자 호르헤 마테오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콜튼 카우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기쿠치는 제임스 맥캔을 1루수 뜬공, 세드릭 멀린스를 포수 파울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 초 토론토는 보 비셋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기쿠치는 3회 말 웨스트버그를 삼진, 러치맨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마운트캐슬에게 중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헨더슨을 1루수 땅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고비는 4회에 찾아왔다. 기쿠치는 선두타자 산탄데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안타를 내줬다. 마테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카우저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포수 대니 잰슨의 포일로 1사 2, 3루 위기가 찾아왔다.
절체절명의 순간 기쿠치의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맥캔에게 4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기쿠치는 멀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보더라인을 스치는 절묘한 코스의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위기를 넘긴 기쿠치는 5회 말 선두타자 웨스트 버그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세 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러치맨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기쿠치의 투구 수가 88구에 달하자 토론토 벤치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긴 기쿠치는 마운트캐슬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잭 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기쿠치가 올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3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 3실점)에 이어 두 번째였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기쿠치는 평균자책점을 2.64에서 2.60으로 끌어내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고 일희일비할 필요없다. 의식하지 않는다"며 "조금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기쿠치의 투구는 매우 좋았다"며 "투구 수 관계로 5회가 마지막 이닝이 될 예정이었다. 마운트캐슬과 다시 맞붙게 돼 교체했다"고 5회 강판 이유를 밝혔다. 좌타자(피안타율 0.189)에 비해 우타자(0.250)를 상대로 다소 기록이 좋지 않은 기쿠치가 좌투수에 강한(좌투 상대 타율 0.300 / 우투 상대 0.257), 그리고 3회 이미 안타를 기록한 마운트캐슬과 상대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우투수 팝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기쿠치는 전반적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4월 23일 캔자스시티전(6이닝 2실점)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한 이후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노디시전을 기록했고,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8이닝 2실점 역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3전 4기를 노렸던 기쿠치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도 투구 수에 발목이 잡혀 시즌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