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역대급 반전'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리버풀 잔류를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의 말을 빌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화려한 이적을 거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이 자랑하는 '성골 유스'다. 2016년 프로 데뷔 후 통산 351경기 23골 92도움을 올렸고,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시작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공격포인트에서 알 수 있듯 풀백이라는 포지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현시점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 동향이 심상치 않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와 달리 재계약을 맺고 있지 않는 것은 물론 인터뷰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보다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팬들마저 등을 돌린 상황이다.
계약 만료까지는 2개월여 남은 가운데 '1티어 기자'로 익히 알려진 온스테인 기자가 놀라운 주장을 내놓았다.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달 29일 '디 애슬레틱 FC 팟캐스트'에 출연, "우리는 오래 전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잔류의 문 역시 조금이나마 열려있다"고 밝혔다.
팀토크는 "알렉산더아놀드는 언젠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고향팀에서 유산을 남기고 주장을 맡아 더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는 그가 잔류하게끔 설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 또한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다소 의미심장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자축하며 꾸며진 리버풀 훈련장 AXA 트레이닝 센터의 입구 벽면을 촬영해 게시한 것. 알렉산더아놀드는 과거에도 스티븐 제라드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알 아흘리)의 자서전을 챙겨 출근하는 등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여왔다.
사진=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