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베풀고 살아야…'인과응보' 뤼디거, ''무릎 부상 심각→조기 은퇴할 수도'' 西 매체 충격 보도
입력 : 2025.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무릎 부상으로 조기 현역 은퇴 위기에 놓인 안토니오 뤼디거(32·레알 마드리드) 이야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2-3으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날 뤼디거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주심 판정에 불만을 품어 욕설을 쏟아냈고, 급기야 아이스팩을 집어던지는 추태를 부렸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사흘 뒤인 30일 뤼디거에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더불어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뤼디거는 징계를 기회로 바꿨다.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고, 내달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돌입했다. 부상 기간에 치러지는 경기라고 해서 징계가 적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빈틈을 노린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7개월 넘게 심한 통증을 참고 뛰었다. 다음 달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전과 클럽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어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뤼디거의 독일 국가대표팀 '대선배' 로타어 마테우스조차 "선을 넘은 것 같다"며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마테우스는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단순히 대화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뤼디거는 많은 팬과 어린이에게 롤 모델이 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축구의 가치를 짓밟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1일 스페인 매체 '엘 컨피덴셜'의 충격적 주장이 나왔다. 매체는 "뤼디거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조기에 축구화를 벗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다소 절묘한 시기였다.

매체에 따르면 뤼디거는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알려진 '골관절염' 초기 진단을 받았다.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조직이 퇴화하는 원인으로 보통 4~50대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당장 대체자 영입을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안토니오 뤼디거 인스타그램·골닷컴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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