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베트남? ''명장 박항서 있어 우승''... 다른 나라도 인정한 지도력
입력 : 2023.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박항서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박항서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언론이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더 나아가 베트남이 박 감독의 전술·전략을 앞세워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태국을 꺾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넥스트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베트남이 미쓰비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3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첫 번째 이유로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을 꼽았다. 매체는 "베트남의 무기는 결단력이 있고 결정적인 전략을 만들어내는 경험 많은 한국인 감독 박항서"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지난 13일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태국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막판까지 1-2로 지고 있다가 후반 44분 부 반 탄이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오는 16일 태국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넣고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태국은 1차전 원정에서 넣은 2득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반대로 베트남은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에 부임한 뒤 수많은 승리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2018년 격년제인 이 대회에서 베트남에 우승을 안겼고, 같은 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4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2019년 아시안컵 8강,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진출 등 다양한 업적을 이뤄냈다. 상대팀 누안판 람삼 태국 축구 대표팀 단장도 "박 감독은 동남아 축구를 바꾼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박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베트남 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베트남은 우승을 향한 투지가 더욱 끓어오른다.

넥스트 스포츠도 베트남 우승이 가능한 두 번째 이유로 '박 감독의 마지막 대회'라는 점을 들었다. 매체는 "베트남은 2차전에서 전력으로 싸울 것이다. 박 감독은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감독을 맡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지막 이유는 1차전 베트남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 막판 동점골로 어렵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베트남은 1차전에서 전체슈팅 12-9로 앞섰다. 매체는 "베트남은 1차전에서 많은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기회를 만들어내는 베트남 능력이 2차전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이 대회 4강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맞붙었지만, 베트남이 승리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팬들. /사진=AFPBBNews=뉴스1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팬들. /사진=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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