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빠른 입대는 신의 한 수” 커리어 바꾼 21세 말년 병장 GK 김준홍의 선택
입력 : 2024.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의 21세 말년 병장이자 주전 골키퍼 김준홍이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로 웃었다. 이제 전역 전 원 소속팀이자 친정팀 전북현대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김천은 18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분 김태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무패 기록을 8경기(4승 4무)로 늘리면서 승점 25점으로 2위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김준홍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전반 42분 김정민의 위협적인 프리킥을 막아냈고, 후반 18분 수비수 박승욱의 백패스 미스로 자책골 위기를 맞았지만, 재빨리 걷어내면서 김천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준홍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계속 무승부만 있어 승리가 간절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앞에서 뛰어줘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워 했다.

특히, 박승욱의 실수로 인해 실점 위기를 그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김준홍은 “패스가 들어올 당시 골문을 비우고 있었다.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장면이라 잘 넘어갔다”라며 “내가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나가 있는 편인데 승욱이 형이 패스 하는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잘 소통해야 할 것 같다. 누구 잘못이기 보다 서로 소통하지 못했다”라고 박승욱을 감쌌다.

김준홍은 전북 시절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정훈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 출전이 쉽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23년 1월 김천으로 입대를 선택했다. 비록 만 20세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선택을 했으나 1년 6개월 군 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얻는 건 많았다.



지난 2023 FIFA U-20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또한, 생애 최초 A대표팀에도 뽑혔다.

또한, 올 시즌 강력한 경쟁자 강현무를 제치고 주전 골키퍼로 올라섰다. 경기 출전 시간이 느니 실력 쌓는 속도도 같이 올라갔다.

김준홍은 “군대 지원서를 넣을 당시에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빨리 다녀오는 게 좋다고 하셨다. 그 당시에는 그 말이 와 닿지 않았다”라며 “현재 생각해보면 군대에서 많이 성장했다. 빨리 군 복무를 마치는 것이 신의 한 수라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선택에 만족했다.

그는 7월 15일이 전역 날이지만, 오는 6월 1일 포항스틸러스와 홈 경기를 끝으로 말년 휴가를 떠나며 김천과 동행은 마무리 될 예정이다.



김준홍은 오는 25일 친정팀 전북 원정을 앞두고 있으며, 전역 전 치르는 마지막 대결이다. 그는 지난 3월에 홈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서며, 1-0 승리로 친정팀을 울렸다. 복귀 전 전북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다.

그는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기에 더 각별할 것 같다. 출전 여부는 모르지만, 그저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김천 소속으로 여전히 최선을 다하려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