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시작됐다' 오타니, 3G 4HR→단독 선두 '생애 첫 50홈런 청신호'... 다저스 5연승 [LAD 리뷰]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그 초반 부진했던 기억은 모두 털어버렸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3경기에서 4개의 대포를 폭발하며 단숨에 빅리그 홈런 선두로 떠올랐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던 오타니는 이후 7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높였다. 5월 들어 그 기세가 더 무섭다. 지난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홈런을 시작으로 6일엔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을 날렸고 이날까지 홈런을 뽑아내며 단숨에 빅리그 전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0개의 홈런을 날린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옛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LAA)가 오타니를 쫓고 있다.

시즌 16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64에서 0.370(146타수 54안타)로 오르며 수위 타자 자리를 지켰다. 출루율과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도 0.426, 0.685, 1.111에서 각각 0.434, 0.705, 1.139로 상승했다. 장타율과 OPS도 모두 1위이고 출루율은 팀 동료 무키 베츠(0.463)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홈런을 날린 뒤 프레디 프리먼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홈런을 날린 뒤 프레디 프리먼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페이지(우익수)-가빈 럭스(2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워커 뷸러가 나섰다.

마이애미는 재즈 치좀 주니어(중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지명타자)-제이크 버거(3루수)-조쉬 벨(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팀 앤더슨(유격수)-닉 고든(좌익수)-비달 브루한(2루수)-닉 포르테스(포수)로 맞섰고 로데리 무뇨스가 뷸러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1회초 치좀 주니어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를 내준 뷸러는 데 라 크루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1사에서 산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뷸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볼 카운트 2-2에서 무뇨스는 바깥쪽 높은 시속 96.1마일(154.7㎞)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오타니는 이 공을 강타, 시속 107.6마일(173.1㎞), 발사각 27도로 441피트(134m)를 비행하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5월 들어 놀라운 홈런 페이스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다소 늦게 불이 붙었지만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50홈런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오타니의 빅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46개였다. 지난해엔 44개. 올 시즌엔 타자에만 집중하는 만큼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50홈런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고 무키 베츠(왼쪽)와 프리먼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고 무키 베츠(왼쪽)와 프리먼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프리먼은 백투백 홈런으로 팀에 3-2 역전을 이끌었다. 무뇨스의 바깥쪽 싱커를 강타했고 오타니의 홈런이 향한 곳과 유사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번에도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마이애미도 물러서지 않았다. 2회초 첫 타자 고든이 뷸러의 6구 한복판으로 날아든 커터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날린 것.

다저스 타선의 집중력이 놀라웠다. 2회말 럭스의 볼넷에 이어 아웃맨이 한 가운데 싱커를 다시 한 번 중앙 담장 뒤로 넘겨버렸다. 5-3으로 다저스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오타니는 몸쪽 높은 싱커에 손을 뻗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2점 차는 불안했을까. 다저스의 대포가 다시 한 번 화력을 뽐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에르난데스가 무뇨스의 한복판 커터를 강타해 좌월 쐐기 홈런(시즌 9호)을 날렸다. 사실상 승부가 여기서 갈렸다.

뷸러는 이후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4이닝(1실점)을 막아낸 뒤 물러났다. 라이언 야브로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고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가 1이닝씩 마운드를 지키며 홀드와 세이브를 따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안타를 날리고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안타를 날리고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4회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낮은 시속 89.4마일(143.9㎞) 체인지업을 강하게 때려 1,2루 간을 갈랐다. 1루 주자 베츠가 손쉽게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오타니는 과감히 2루까지 훔쳤다. 시즌 8번째 도루.

6회말 1사 1루에선 볼넷까지 얻어냈다. 상대는 쉽게 승부를 걸어오지 않았다. 올 시즌 18번째 볼넷. 하나 고무적인 점은 지난해 21개에 달했던 고의4구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다. 더 강력해진 동료들로 인해 직접 승부를 걸어오는 일이 잦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시즌 오타니의 커리어 하이가 기대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오타니는 다시 한 번 도루를 성공시켰다. 두 차례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던 오타니는 40-40도 가능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NL)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타율과 홈런, 안타(54개), 장타율 1위은 전체 1위이고 출루율 2위, 득점(31) 공동 2위, 타점(33) 공동 3위, 도루는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도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1위를 노려볼 만한 지표들이다. 최대 타격 7관왕까지 현실적으로 도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뷸러는 4이닝 동안 77구만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타선에선 오타니와 에르난데스, 베츠가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홈런을 날린 아웃맨(2타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다저스는 24승 13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승 19패), 3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5승 20패), 4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5승 21패)다.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운데)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운데)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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