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연승 저지한 한화 뒷심, 8회 6득점 대역전쇼…김경문 감독은 문동주 이름을 먼저 꺼냈다
입력 : 2024.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김경문 감독이 14일 대전 LG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8회말 6득점 빅이닝으로 뒷심을 발휘했다. LG 트윈스의 6연승을 저히자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홈경기를 9-5로 역전승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LG 분위기였다. 1회초부터 신민재의 우중간 3루타 때 중계 플레이를 한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2회초에도 3루수 문현빈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하더니 박해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0-4로 뒤졌다. 

하지만 2회말 채은성의 시즌 17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린 한화는 5회말 요나단 페라자, 7회말 대타 장진혁의 적시타로 1점씩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이어 8회말에만 타자 일순으로 안타 5개, 볼넷 2개에 상대 폭투를 더해 6득점 빅이닝을 몰아쳤다. 

노시환의 볼넷과 김태연의 우중간 1타점 2루타에 이어 채은성이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혼돈이 있었다. 1~2루 주자 노시환과 김태연이 3루에서 겹쳐 주루사로 흐름이 끊길 뻔했다. 하지만 LG 우익수 홍창기가 2루로 공을 던졌고, 3루로 돌아가던 김태연이 다시 홈으로 방향을 틀어 슬라이딩하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1,3루 황영묵 타석에서 LG 투수 김영준의 3구째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게 빠지는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에 들어왔다. 6-5 역전을 만든 결승점. 분위기를 탄 한화는 이원석, 장진혁, 이도윤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LG 불펜을 무너뜨렸다. 

짜릿한 역전극으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9위 한화는 49승58패2무(승률 .458)를 마크했다. 한화에 덜미를 잡혀 5연승이 끝난 2위 LG는 59승49패2무(승률 .546). 올 시즌 상대 전적도 6승5패로 한화가 다시 앞서나갔다. 

한화 채은성.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문동주가 5이닝 동안 좋은 피칭을 해줬고, 이어 불펜들도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고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선발 문동주는 1~2회 수비 실책이 겹쳐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5회까지 버티며 LG 타선의 추가 득점을 막았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총 투구수 99개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6km 직구(42개) 외에 커브(35개), 슬라이더(13개), 포크볼(9개)을 구사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2점차로 뒤지던 8회 공격에서 김태연의 1타점 2루타, 채은성 1타점 적시타로 동점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어 이원석, 장진혁, 이도윤이 3타자 연속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연패를 끊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15일 LG전 선발투수로 좌완 김기중을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LG에서는 우완 임찬규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한화 채은성(왼쪽)이 김경문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